인류 첫 달 뒷면 토양 채취하러~
中 창어6호 2일 착륙 시도

 

달 궤도를 돌면서 착륙지점과 시점을 찾고 있는 '창어 6호' 이미지. / NASA

 

중국이 내일 6월 2일 일요일 오전, 역사적인 달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 뒷면에서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미션을 갖고 있다. 

 

미국의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착륙할 장소와 시간을 물색해온 창어 6호가 미국시간 토요일 중에 착륙을 시도할 것이라는 것. 달 착륙 시간은 중국시간 오전8시, 한국시간 오전 9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어 6호의 착륙 예정지는 폭 2500km, 깊이 8km인 달 남극 아이켄 분지 북동쪽에 있는 '아폴로 크레이터(Apollo crater)'다. 이 지역에서는 달 형성 초기인 40억년 전부터 20억년 전까지 소행성 충돌과 화산 폭발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은 5월 28일 태양이 떠오르면서 보름간의 낮 기간이 시작됐다.

 

창어 6호는 지난달 3일 발사돼 5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5월 8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의 달 탐사기획자들과 함께 작업해 온 미국 브라운대학 제임스 헤드 명예교수는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달 정찰 궤도선 프로젝트 관련 회의에서 이같은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창어 6호가 착륙해 달의 토양을 가져올 날의 남극-에이킨 분지 이미지. /  NASA

 

이전의 중국 우주선 창어 5호는 2020년 12월 달에 착륙해 달 북서쪽의 몽스 륌케르 화산 근처에서 달의 토양 1731g을 지구로 가져왔다. 일요일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창어 6호는 착륙 후 3일 동안 착륙지점 탐사와 샘플 수집 작업을 한 뒤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창어 6호 착륙 지점은 달 뒷면에 위치한 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충돌 분지인 남극-에이킨 분지 내에 있다.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달 표면의 시료 채취가 진행됐으나, 달 뒷면에서 토양을 채취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달에서 채취한 달 토양 샘플은 지구귀환 모듈로 옮겨진 뒤 6월 24일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회수된 샘플은 검사를 위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연구소로 옮겨지게 된다. 그런 다음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과학계 연구를 위해 이 샘플을 제공하게 된다고 헤드 교수가 밝혔다. 창어 5호의 경우, 중국은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약 17g의 샘플을 CNSA의 달 탐사·우주 프로그램 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한 13개 기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