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 4차 발사 승인"
스페이스X, 6일 '스타십' 쏜다

 

스페이스X가 5월 28일 스타십의 연료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FAA의 승인 덕에 6일 4차 시험발사가 가능해졌다. / SpaceX X 

 

 

스타십 로켓이 보카치카 해변의 발사대에서 6일의 4차 시험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 Elon Musk X

 

지상 최대의 로켓으로 인류를 화성까지 데려다 줄 궁극적 미션을 갖고 있는 '스타십(Starship)'이 미국동부시간 6일 네번째 시험발사를 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시험비행을 위한 발사 면허를 4일 스페이스X에 발급했다. FAA는 성명에서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에 대한 모든 안전 및 기타 승인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스타십의 4차 시험비행을 6일 시도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 측이 예고한 로켓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6일 오후 9시)에 시작된다. 로켓 발사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있는 스페이스X의 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발사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X에서 로켓 발사와 우주선 비행 전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3월 14일 시도된 스타십의 세번째 시험비행 실패 이후 전반적인 비행 안정성을 높이고 앞선 비행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몇 가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차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에도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각각 약 4분, 8분 만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이번 시험비행 역시 지난 세 차례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탑승하지 않고 무인으로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이날 홈페이지에 "네 번째 비행 테스트에서는 궤도 도달 이후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주된 목표는 슈퍼헤비 부스터로 멕시코만에서 하강 연소와 부드러운 착수(着水)를 실행하고 스타십의 제어된 (대기권) 진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로켓 발사체 슈퍼헤비를 포함하면 총길이 121m에 달하는 이 우주선은 NASA가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