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로켓랩,
지구 온난화 관측 큐브샛 배치

지구 극지방 관측용 2개 위성 발사 잇단 성공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지구 궤도로 치솟는 NASA의 두번째 기후 큐브샛. / Rocket Lab via X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기후변화 관측 임무’를 띤 두번째 초소형 위성이 6월 4일 뉴질랜드의 발사장에서 힘차게 치솟았다. 5월 31일 첫번째 시도에서 센서 문제로 발사 취소된 지 나흘 만이다. NASA는 목표했던 두 개의 큐브샛을 열흘새 지구 궤도에 배치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한 데이터 수집에 힘이 실리게 됐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두번째 큐브샛은 미국 동부표준시 6월 4일 오후 11시 15분 로켓랩의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에 실려 이륙했다.

 

로켓랩의 49번째 궤도 발사인 두번째 임무는 'PREFIRE와 얼음'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붙었다. PREFIRE는 ‘원적외선 실험의 극 복사 에너지(Polar Radiant Energy in the Far-Infrared Experiment))’의 약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임무의 초점은 지구 극지방의 열 손실을 연구하여 지구 온난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로켓랩은 5월 25일 발사한 큐브샛을 ‘준비, 조준, (프레)파이어(Ready, Aim, PREFIRE)’라고 명명한 바 있다.

 

극지방의 열 손실과 관련해, 로켓랩은 “북극과 남극에서 방출되는 열의 대부분은 원적외선으로 방출되지만 현재 이에 대한 자세한 측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의 수증기 함량은 구름의 존재, 구조 및 구성과 함께 지구의 극에서 우주로 탈출하는 원적외선 복사의 양에 영향을 미친다"며 "PREFIRE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연구자들에게 북극과 남극 환경에서 원적외선 에너지가 언제 어디서 우주로 방출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EFIRE 임무는 신발 상자 크기의 큐브샛 두 개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로켓랩은 첫번째 위성을 발사하여 지구 위 525km 높이의 원형 궤도에 보냈다. 두번째 PREFIRE 우주선도 같은 고도의 약간 다른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두 큐브샛의 경로는 지구의 극 근처에서 몇 시간마다 교차하게 된다.

 

한편 로켓랩은 발사체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독주에 견제구를 날리는 경쟁자로 부상했다. ‘뉴질랜드 촌뜨기’라고 조롱받던 피터 벡 CEO는 고졸 출신이지만 독학으로 로켓을 개발한 ‘괴짜형 천재’. 로켓랩은 로켓의 부품을 최소화하고 자체 발사장까지 보유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18m 높이의 일렉트론 로켓의 1단계를 재사용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발사를 통해 바다에서 부스터를 회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