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
'아태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 뽑혀

IPEF 한국기업 10곳 선정... 우주 기반은 나라스페이스가 유일

2026년 발사를 목표로 나라스페이스가 추진하고 있는 '나르샤 프로젝트'의 예상 이미지. / 나라스페이스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한미일 등 14개국의 경제 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뽑은 유망한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나라스페이스는 5~6일 IPEF가 싱가포르에서 '청정경제 투자자 포럼'을 열고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청정경제 투자자 포럼이란 유망한 기술 기반 기후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후 변화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14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기업이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도전했고, 나라스페이스를 포함해 60Hertz, 케빈랩, 이지마이닝, 피엠그로우, 카본밸류, 코스모스랩, 그리드위즈, FCMT, 카본코 등 국내 기업 10곳이 선정됐다.  

 

나라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날 선정된 100대 스타트업 중 우주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나라스페이스가 유일하다. 인공위성 기술을 메탄가스 모니터링 등 기후 대응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우주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 기후연구실, 한국천문연구원, 폴란드 우주 기업 '스캔웨이 스페이스'와 함께 메탄가스 모니터링을 위한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는 '나르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관련해 이달 시스템요구조건검토회의(SRR)를 순조롭게 마쳤다. 2026년 하반기 발사가 목표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인공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해 온실가스 배출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면 기존 온실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에 보고되지 않는 배출원 등을 찾아내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누출 지점을 포착해 가스관 등 설비를 보수하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또 "우주 기술을 이용해 환경 보호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100대 기업 선정의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라스페이스는 2015년 설립된 1세대 우주 스타트업으로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쳤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335억원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