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여행 추진하던 日 갑부
자동차 경주 참가 중 추돌, 부상

‘스고’ 자동차 경주 예선 통과 후 포즈를 취한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 / X 캡처

 

'디어문(dearMoon)'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세계적 유명인사들을 달 여행의 꿈에 부풀게 했던 일본의 갑부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가 자동차 경주에 참가했다가 추돌사고로 경상을 입으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X와 NHK,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조조(ZOZO) 창업자이자 '괴짜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가 9일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의 복합 레저시설 '스포츠 랜드 스고'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에 참가했다 마에자와가 몰던 페라리가 앞차와 추돌해 여러 차례 구르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고 직후 센다이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자와는 9일 밤 X를 통해 "사고 후 바로 병원에서 검사받았고 경상이어서 호텔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스 도중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를 일으켰다. 추돌당한 차의 운전자는 경상만을 입고 병원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에 참가한 모든 레이서들과 대회 관계자들, 본인의 사고에 놀라고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도 남겼다. 

 

우주인을 자처한 마에자와는 2021년 일본 민간인으로는 처음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해 12일간 머물며 다양한 실험을 해 화제가 됐다. 그는 또 2018년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함께한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에 참여할 세계 첫 민간인으로 선발되며 이 사업의 '전도사'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K팝 그룹 빅뱅의 탑(최승현)과 미국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등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마에자와는 지난 6월 1일 X를 통해 달 여행 프로젝트인 '디어문'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중지 이유는 "지금도 언제 (달에) 날아갈 수 있을지 전혀 전망할 수 없다"는 것. 그는 "2018년 계약 당시 2023년까지는 달에 가기로 했다"며 이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손을 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