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 임무 연장,
13일엔 우주유영도 한다

ISS에 6월 18일까지 체류... 그동안 시스템 안전 점검

국제우주정거장 안에서 기존의 우주비행사들과 보잉 스타라이너 시험비행으로 합류한 두 승무원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줄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수니(왼쪽)와 부치다. 그 가운데 있는 사람이 최근 인류 최장 우주체류 1000일 기록은 세운 올렉 코노넨코. / NASA TV

 

"우주비행사들은 궤도에서의 추가 시간을 통해 6월 13일 우주 유영을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엔지니어들은 스타라이너 시스템 점검을 마칠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간 첫번째 임무가 순항 중이다. 우주선과 두 우주비행사의 ISS 체류가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지속되게 됐다. 발사 이후 캡슐에서 감지된 3건의 헬륨 누출 점검도 연장 체류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라이너는 미국 현지시간 6월 5일 NASA 소속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탑승시키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승무원시험비행(CFT)’이라는 이름의 이번 임무에서 두 우주비행사는 6일 ISS에 안착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9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CFT 귀환 날짜를 6월 18일로 설정했다”고 알렸다. 이는 1주일 정도 머물 계획보다 약 4일 늘어난 것이다.

 

보잉 스타라이너의 CFT는 2019년 12월과 2022년 5월 ISS를 향한 무인 시험 비행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우주비행이다. 스타라이너는 데뷔 때 몇 가지 결함 탓으로 ISS에 도달하지 못했다. 스타라이너는 두번째 시험비행에는 성공해 CFT의 발판을 마련했다. 

 

NASA는 스타라이너 귀환 날짜를 6월 18일로 연장한다고 알렸다. / NASA via X

 

그러나 획기적인 승무원 임무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엔지니어들은 스타라이너의 낙하산 시스템과 배선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그 가운데 대부분이 가연성 테이프로 감겨 있는 게 드러났다. 스타라이너는 또 작은 헬륨 누출과 오작동하는 추진기에 발목 잡혔지만 가까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첫 유인임무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 보잉사는 NASA를 위해 ISS를 오가는 6개월 간의 우주비행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증을 앞두고 있다. 한참 앞서 나간 스페이스X는 드래곤 캡슐을 통해 이런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크루-8(Crew-8)’로 알려진 ISS로의 8번째 장기 유인비행을 노리고 있다.

 

보잉과 스페이스X는 2014년 NASA와 ‘상업승무원프로그램(CCP)’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보잉 42억 달러(한화 약 5조7834억원), 스페이스X는 26억 달러(한화 약 3조5807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