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하루 1대 생산"
스페이스X, 야심!

스타베이스 내 새 공장 ‘스타팩토리’ 올 여름 가동

하루 한대 꼴 스타십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인 '스타팩토리' 전경. / SpaceX

 

"스타십 우주선을 하루에 한대씩 생산하는 시스템 구축하겠다."

 

100명이 탑승할 수 있고, 121m 높이에 달하는 초거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6월 6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스페이스X는 새 조립공장 '스타팩토리(Starfactory)'에 1억 달러(한화 137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투자를 통해 텍사스 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Starbase)' 단지에서 하루에 한 대 꼴로 스타십을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의도다. 물론 장기적인 얘기다.

 

"최신 버전의 스타십은 신뢰성, 제조 용이성 및 궤도 탑재량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새 버전의 스타십에 대해 의미있는 코멘트를 했다. 한 마디로 대량 생산이 더 쉽도록 스타십을 재설계했다는 것.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의 네번째 승무원시험비행(CFT)은 스페이스X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안겨주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1단 부스터인 슈퍼헤비(Super Heavy)는 이륙 후 7분 24초만에 멕시코 만으로, 50m 높이의 2단 스타십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는 동안 텀블링 현상 없이 예정된 인도양으로 해상 착륙시켰다.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킨 성과다. 

 

스페이스X는 이제 스타베이스 내 스타팩토리를 건설하면서 스타십 프로그램을 개선하고자 한다. 머스크의 목표는 스타십을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달을 여행하고 궁극적으로 화성을 탐험하게 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최대 100명을 태워 화성 탐사에 투입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선. 실제로 화성을 향해 발사되기 전까지 수많은 시험 발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우주발사기지 내에서 스타십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필요하다.

 

제조 엔지니어링 관리자는 "몇 가지 비행을 위해 스타십과 슈퍼헤비 부스터를 제작하고 발사할 준비가 되었거나 테스트 중"이라며 "현재 건설 중인 새 공장이 올 여름에 가동되어 9290㎡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타십 버전2의 생산 라인을 겨냥한 장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생산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래곤 캡슐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온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을 포함 몇몇 시민 우주비행사가 스타십 임무에 등록했다. 그와 8명의 승무원은 민간인 최초로 상업적인 우주 유영을 하는 ‘폴라리스 돈(Polaris Dawn)’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훈련을 받아왔다. 그러나 당초 2023년으로 예정됐던 임무는 올해 여름 후반으로 미뤄진 상황. 한편 2001년 ISS을 방문해 세계 최초의 우주관광객이 된 데니스 티토도 앞으로 5년 내 아내 아키코와 함께 스타십을 타고 달 일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