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 불편함 때문에~"
ISS의 두 우주인 유영 '취소'

두 우주비행사, 에어록 빠져나가기 한 시간 전에

우주유영 전 우주복을 살펴보는 NASA 우주비행사 다이슨(가운데), 배랫(오른쪽)과 도미니크(왼쪽) / NASA

 

미국 현지시간 6월 13일로 예정됐던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우주비행사 2명의 우주유영(spacewalk)이 일단 취소됐다. NASA가 밝힌 우주유영 전격 연기 이유는 '우주복의 불편 문제(spacesuit discomfort)' 때문이었다.

 

미국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익스피디션 71'의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다이슨과 매트 도미니크가 ISS의 퀘스트 에어록에서 빠져나가기 한 시간 전에 '없던 일'이 됐다. 이번 우주 유영에서 두 우주 비행사는 ISS의 로봇 팔의 도움을 받아 실험실 모듈 중 하나에서 일부 통신 장비를 제거할 계획이었다. 그들은 또 '정거장 통풍구를 통해 방출된 미생물이 외부 미세 중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ISS의 표면을 면봉으로 닦을 예정이었다.

 

NASA의 연기 결정 통보를 받았을 때는 오전 7시 25분경. 그때 그들은 선외활동(EVA)을 위해 이미 우주복을 입고 있던 중이었다. NASA도 EVA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우주복 불편을 겪은 비행사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트리밍을 보면 다이슨과 도미니크를 돕는 승무원 중 한 명은 NASA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였다. 그녀는 최근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승무원시험비행(CFT) 임무로 ISS에 도착해 있었다. 수니와 동료 부치 윌모어의 지구 귀환은 6월 18일로 늦춰진 바 있다. 이번 우주유영 연기가 스타라이너 두 비행사가 ISS를 떠나는 데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우주유영 취소는 ISS 응급의료훈련의 오디오가 12일 저녁 NASA 스트리밍에서 실수로 생방송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잇단 보도로 한바탕 소동을 치러야 했기 때문. NASA는 "ISS에 긴급상황은 없었다"고 해명하며 상황 진정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