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찾아 엔셀라두스로~"
유럽, 2040년 토성 위성 탐사

ESA "간헐천과 지하바다에 외계생명 가능성 커"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엔셀라두스 위성의 여러 모습. / ESA

 

유럽 국가들은 힘을 모아 토성 탐사에 나선다. 토성 위성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사는지 확인하기 위한 탐사가 2040년 시작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우주국 ESA가 주도하는데, 프랑스와 독일이 가장 기여도가 크지만, 유럽연합의 수많은 국가들이 함께한다. 

 

유럽우주국 ESA와 영국언론 등에 따르면, ESA는 지구에서 토성까지 약 16억km를 가로질러 엔셀라두스를 탐사하는 로봇 탐사선을 보내는 임무를 계획하는 데 착수했다.  

 

지름이 약 500km에 불과한 엔셀라두스는 비교적 최근까지는 그냥 토성의 궤도를 도는 146개 위성 중 하나였다. 하지만 엔셀라두스에 물을 분출하는 간헐천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태양계 내 천체 중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히면서 천문학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에서 프로판, 에탄올 등 복잡한 유기 화합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은 외계생명체 가능성에 흥분하고 있는 상황.

 

ESA에 따르면 엔셀라두스는 생명체 출현에 필수적인 물, 유기물, 열원 등 3가지 주요 요소를 갖추고 있다. 목성 위성인 유로파, 토성 위성인 타이탄과 더불어 엔셀라두스는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로 주목된다는 점에서 과학적 정밀 조사가 필요한 목표물이 되고 있다.

 

ESA는 엔셀라두스에 착륙하거나 엔셀라두스 간헐천을 통과하며 생명체 신호를 감지하는 것을 목표로 2040년부터 탐사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엔셀라두스 탐사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프로젝트. 탐사선이 엔셀라두스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할 뿐 아니라 엔셀라두스 궤도로 진입하거나 표면에 착륙하려면 막대한 양의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셀라두스는 중력이 약한 작은 위성이기 때문에 탐사선이 엔셀라두스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려면 매우 많은 양의 연료가 필요하다.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은 파이어니어 11호, 보이저 1호, 보이저 3호에 이어 토성에 네 번째로 접근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를 통해 남극 지역에서 발견됐다. 지하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 또한 포착되면서 우주 생명체 연구에 있어 중요한 천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