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로켓 착륙때 로봇팔로 캐치!
스타십 7월말 발사에 적용

스페이스X, 슈퍼헤비 착륙-재활용 위해 대형타워 건설

6월 6일 4차 시험발사 때 우주로 치솟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 SpaceX via X

 

또다른 영화 같은 장면이 추진된다. 착륙하는 로켓을 거대한 로봇팔로 잡아 안전하게 재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다운 발상이다. 이 실험은 바로 다음달 실제로 진행된다.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또 다른 혁신적이고 야심 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달 초 스타십(Starship) 4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곧장 7월말 5차 비행 계획을 밝혔는데, 지구 귀환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방법이 기상천외하다. 속도를 줄여 착륙을 시도하는 로켓을 발사 타워의 로봇팔로 '캐치(포획)'하겠다는 것. 세계 최초의 기동 작전이 성공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과학매체 AOL.com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착지 다리가 없는 슈퍼헤비(Super Heavy)의 귀환 때 발사대에 내장된 거대한 로봇 팔을 사용해 잡는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적으로 착륙하는 팰콘 9 시리즈와 달라서 회수와 재사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이다. 현존 최대의 로켓인 스타십은 높이 121m, 무게 150t에 달해 빠르게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상 착륙을 넘어서는 혁신적 방법이 필요하다. 

 

스타십의 7월말 5차 시험발사 때 가동될 이른바 '메카질라 타워(Mechazilla Tower)' 건설은 2021년부터 시작됐다. 완공 후 타워의 높이는 약 146m. 앞서 머스크는 현지시간 6월 6일 4차 시험비행 성공 후 “스타십 부스터 슈퍼헤비가 성공적으로 해상착륙했다”며 “다음번에는 거대한 로봇팔을 사용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로켓을 잡으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십의 4번째 시험발사는 우주선과 부스터 모두 테스트 목표를 처음으로 달성한 쾌거였다.

 

 

스페이스X는 새 방식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슈퍼헤비 로켓의 더 빠른 발사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거대 로켓의 환경 문제를 극복하고 인류의 미래 우주탐사 계획에 대한 해답을 줄 수도 있다. 실제로 스타십의 5번째 발사는 슈퍼헤비의 재사용성에 대해 중점 테스트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5차 시험발사에는 복병이 즐비하다. 우선 로봇팔을 이용한 타워 포획은 타워가 손상되거나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이런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발사 타워와 착륙 타워를 달리 할 수도 있다. 실제로 텍사스 지역 언론의 영상에도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 두번째 타워를 건설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음으로 2단계 십(ship)의 방열판에 붙어 있는 모든 타일을 교체해야 한다. 4차 발사 때 타일이 다수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항공당국 FAA의 규제 승인도 받아야 한다.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10~20년 내 화성 식민지 개척의 '병기'가 될 스타십이 머스크의 장담대로 순항할 수 있을지, 내달말 5차 시험비행이 또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