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기 고장? 우주유영?
스타라이너, 지구 귀환 또 연기

NASA-보잉, 귀환 일정 3번째 연기해 26일 지구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해 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 아래에 지중해가 보인다.  / NASA

 

6월 14일에서 18일로, 22일로, 다시 26일로...

 

미국 보잉의 첫 승무원시험비행(CFT) '스타라이너(Starliner) 캡슐'의 지구 귀환이 또다시 연기됐다. 세번째다. 이번에는 우주선의 추진기에 문제가 생겼고 앞서 불발된 우주유영까지 수행한다는 이유다. 이로써 스타라이너의 국제우주정거장 ISS 1주간 체류 계획이 상당히 늘어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18일 원격회의를 통해 스타라이너 발사 후 거의 3주가 되는 26일에 ISS에서 우주비행사 임무를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6일 지구 착륙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4시 51분 뉴멕시코의 화이트 샌즈 우주항구에서 이루어진다. 착륙 장면은 NASA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NASA 소속 두 우주인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의 CFT 임무는 원래 ISS에서 약 1주간 머물 예정이었지만 ISS에서 지구로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NASA와 보잉은 6월 6일 스타라이너의 첫번째 ISS 도킹 시도를 방해했던 추진기 문제를 계속 평가하기 위해 추가 시간을 쓰고 있다. 또 13일 우주복 착용 중 '불편함' 때문에 연기된 ISS 유지보수를 위한 우주유영은 24일로 잡혔다.

 

NASA의 상업승무원프로그램(CCP) 관리자인 스티브 스티치는 원격회의에서 "우리 팀에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할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싶다"며 헬륨 누출과 반응제어시스템(RCS) 추진기 문제의 원인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사대에서 헬륨 누출은 즉각적인 안전 문제는 아니었지만 스타라이너의 귀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RCS 시스템의 설계 취약성이 발견된 것. 보잉의 CCP 부사장 겸 프로그램 관리자인 마크 내피도 “데이터 검토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과 NASA 지상팀은 주말동안 우주비행사 윌모어와 윌리엄스와 함께 추진기 고온화재 시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팀은 또 스타라이너에서 생긴 헬륨 누출을 모델링하기 위해 앨라배마에 있는 NASA의 마셜우주비행센터에서 하드웨어 시뮬레이션까지 수행 중이다. 두 우주비행사도 궤도에서 스타라이너의 다양한 시스템을 시험해 왔다.

 

NASA는 CFT가 발사 및 비행 전반에 걸친 개발 임무이기 때문에 임무 일정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보잉 관계자는 "스타라이너 임무는 시간의 압박 없이 시스템 성능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스템은 우리가 설계한 대로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안도했다. “기술적 문제를 제외하고 87개 시험비행 목표 중 77개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10개는 도킹 해제 및 착륙 중에 평가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