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위성은 '로켓랩'을 타고...

신스펙티브 SAR위성 내년부터 10회 추가 발사
로켓랩 단일계약 사상 최대 최다 발사 '경사'

 

신스펙티브와 로켓랩의 CEO들이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 Synspective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산업이 민간기업으로, 국가간 협력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일본 민간위성을 뉴질랜드 출신이 설립한 미국 회사에서 발사 대행을 맡아 쏘아올리는 식이다.  

 

일본의 레이더 이미징 기업 ‘신스펙티브(Synspective)’가 우주발사체 기업 '로켓랩(Rocket Lab)'과 일렉트론 로켓 발사·이용 10회 추가 계약을 맺었다. 로켓랩으로선 사상 최다 횟수·최대규모의 발사 계약이다. 업계의 관심을 끄는 구체적인 액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켓랩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두 기업은 17일 도쿄에서 만나 StriX 소형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탑재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의 추가 발사와 이용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이다.

 

로켓랩의 로켓의 상단에 탑재된 신스펙티브 SAR 위성. / Rocket Lab

 

뉴질랜드 국적의 피터 벡이 세운 로켓랩은 2020년부터 일렉트론 로켓을 통해 신스펙티브의 SAR 위성 4개를 모두 발사했다. 그 가운데 가장 최근 발사는 지난 3월이다. 새 계약과는 별개로 올해 말에 두 번의 발사를 더 남아있다.

 

신스펙티브는 10년 안에 최대 3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집합체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난 관리 및 기타 응용 프로그램을 위해 지구에 대한 "거의 실시간" 관측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시리즈 B 라운드 1억 달러를 포함해 지금까지 2억 달러를 유치했다.

 

로켓랩의 피터 벡 CEO는 성명을 통해 “신스펙티브 팀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위성 집합체 배치를 맡긴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신스펙티브의 아리아 모토유키 CEO도 “이번 계약은 우리에게 견고한 기반과 자신감을 제공한다. 위성군 구축을 가속화하고 향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계약은 곧 있을 로켓랩의 50번째 일렉트론 발사를 앞두고 이루어져 더 큰 화제가 됐다. 일렉트론 50번째 발사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키네이스(Kinéis)를 위한 5개의 사물인터넷(IOT) 위성이 탑재될 예정. 로켓랩이 키네이스를 위해 수행할 5개의 발사 중 첫번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