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 일렉트론 50번째 발사
7년1개월 최단기록 '축포'

키네이스 IoT위성 5기, 지구 저궤도에 배치 성공

발사 후 화염을 뿜는 일렉트론 로켓의 9개 러더퍼드 엔진. / Rocket Lab

 

단일기종 민간 로켓 최단기간 50번째 발사 신기록이 세워졌다. 로켓랩(Rocket Lab)의 일렉트론이다.

 

스페이스X 팰컨9의 7년 9개월,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아틀라스 5호 10년, 지금은 퇴역한 유럽우주국의 아리안 5호 11년 9개월.... 상업용으로 개발된 로켓 가운데 로켓랩의 일렉트론이 2017년 데뷔 이후 7년 1개월 만에 50번째 발사에 성공하면서 ‘최단기간’ 새 이정표를 수립한 것이다. 

 

로켓랩과 소셜미디어 X,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라이벌로 떠오른 로켓랩이 미국 동부표준시 6월 20일 오후 2시 13분(뉴질랜드 현지시간 21일 오전 6시 13분) 자사 일렉트론 로켓을 쏘아올렸다. 발사 장소는 뉴질랜드 마히아의 1번 발사단지 B 패드. 14일 동안 열리는 발사창에서 첫번째 기회에 곧바로 이륙한 것이다.

 

이번 발사의 고객사는 프랑스의 사물인터넷(IoT) 위성연결 제공업체인 키네이스(Kinéis)다.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둔 키네이스는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를 포함한 민간 및 공공 투자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로켓랩이 ‘노 타임 툴루즈(No Time Toulouse)’라고 명명한 이번 임무는 키네이스의 5개의 위성을 운반하는 것. 위성은 계획대로 발사 후 약 1시간 6분 만에 정확하게 순서대로 지구 저궤도에 배치됐다. 로켓랩은 키네이스의 위성군 완성을 위해 모두 25개의 위성을 궤도로 보내게 된다.

 

“50번째 일렉트론 발사 임무 성공! @KineisIoT, 궤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상업적으로 개발된 다른 로켓보다 더 빠르게 50번의 발사에 도달한 로켓랩 팀 전체를 축하한다. 일렉트론을 타고 소형 위성의 궤도 접근 혁명을 도운 많은 고객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로켓랩은 발사 직후 X를 통해 감격적인 소회를 밝혔다.

 

소형위성 발사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한 로켓랩의 일렉트론은 세계 최초의 100% 탄소섬유 재질이다. 1단은 9개의 러더퍼드 엔진, 2단은 1개의 진공 러더퍼드 엔진을 장착했다. 또 옵션으로 퀴리 엔진이 장착된 3단 킥-스테이지 로켓도 가능하다. 외형은 높이 17m로 팰컨9과 닮았다. 지구 저궤도로의 발사 가능한 페이로드 중량은 300kg에 달한다.

 

로켓랩은 현재 재진입 후 해상에서 회수한 일렉트론 1단계의 재사용을 위해 기술개발 중이다.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로켓은 내년 중반께 첫 비행을 기대하고 있다. 로켓랩은 또 2019년 자체 위성 브랜드 포톤(Photon)을 출시한 데 이어 새롭고 더 큰 발사체 뉴트론(Neutron)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