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로켓 H3 발사성공
中 민간 재사용 로켓은 추락

6월 30일 중국, 7월 1일 일본, 각각 로켓 발사

일본의 대형 로켓 H3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구관측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다. / 연합뉴스

 

일본이 1일 차세대 대형 로켓 H3의 발사에 성공했다. 차세대 로켓으로 기대를 모아온 H3의 이번 발사성공으로 안정적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국은 민간기업의 액체추진 재사용로켓이 6월 30일 오후 시험발사 과정에서 추락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창어6호'의 성공 등 중국의 우주탐사 열기 또한 매우 뜨겁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7월 1일 오후 12시 6분쯤 지구관측 위성 ‘다이치 4호’를 실은 H3 로켓이 일본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발사 이후 약 17분 뒤에 탑재된 다이치 4호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며 발사 성공을 알렸다. 이번이 세번째 발사인 H3 로켓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H3 로켓은 길이 63m, 중량 574t의 2단식 액체 연료 로켓이다. 일본은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 H3 로켓을 내년부터 주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H2A 로켓은 올해 50호기 발사를 끝으로 퇴역한다.

 

JAXA와 미쓰비시전기가 약 320억 엔(약 2745억원)을 들여 개발한 다이치 4호는 위성에서 발신한 전파가 지표면에 반사되는 강약을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위성이다. 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약 3m의 높은 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JAXA 측은 “(다이치 4호 가동으로) 재난 발생 시 피해 상황 파악과 화산 활동에 따른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2014년부터 H3 로켓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3월 첫 발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지난 2월 인공위성(다이치 3호) 무게와 같은 구조물을 실은 2호기가 발사에 처음 성공했다.

 

H3는 H2A와 비교해 전용 부품보다 민간 상용 부품 사용을 최대한 늘리는 등 발사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개발됐다. 미국의 스페이스X,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 등과 경쟁하려면 발사 비용이 관건이란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탑재 위성이나 화물의 무게에 따라 로켓의 추력을 조절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사한 3호기의 경우도 당초 보조 로켓 없이 메인 로켓만으로 발사를 계획했으나,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이번엔 보류됐다. 


한편 해외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로켓개발기업 톈빙테크놀로지(스페이스파이오니어)는 30일 "톈룽3호(TL-3) 액체추진 로켓이 30일 오후 3시43분(중국시간) 허난성 궁이시 종합시험센터에서 1단 9개 엔진 병렬동력시스템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톈룽3호는 톈빙테크놀로지가 자체제작한 재사용 가능 로켓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스페이스X 보유 주력발사체인 팔콘9(팰컨9)와 동급이다. 톈룽3호는 직경이 3.8m에 달하며 이륙중량은 590톤이며 지구저궤도 탑재중량은 17톤, 태양동기궤도 탑재중량은 14톤이다.

톈룽3호의 1단 로켓은 정상적으로 점화했으나 로켓 본체와 시험대 연결부의 결함으로 1단 로켓이 발사대를 이탈했다. 이륙 직후 컴퓨터가 스스로 작동을 멈췄고 로켓은 남서쪽 1.5km 떨어진 산속에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