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야샛 통신위성
스페이스X 로켓 탄다

야샛, 2기 발사 계약... 금액 규모는 미공개

에어버스가 제작 중인 야샛의 정지궤도 통신위성 개념도. / Airbus

 

아랍에미리트의 위성 운영업체 '야샛(Yahsat)'이 11억 달러(1조5229억원) 규모 프로그램의 일부인 통신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야샛과 스페이스X의 협력은 통신위성 발사뿐만 아니라 양사의 기술 발전, 중동지역과 글로벌 통신 인프라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미디어에 따르면, 야샛은 2027년과 2028년 알야(Al Yah) 4호, 알야 5호 정지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위해 스페이스X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당사자인 두 회사는 구체적인 계약 액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위성을 탑재할 발사체는 팰컨9 로켓이다.

 

야샛은 UAE 투자회사 무바달라(Mubadala)의 자회사로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의 상장사다. 야샛의 모기업 무바달라는 올 5월 한국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 기획재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때 무바달라와 다른 UAE 기관이 한국에 60억 달러(8조3346억 원) 이상의 투자를 검토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해 알야 4, 5호 위성에 대한 설계 작업을 시작한 야샛은 6월 두 대의 통신위성 구축을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Airbus Defence and Space)'에 맡기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개발에 나선 위성은 차세대 통신위성 플랫폼인 '유로스타 네오(Eurostar Neo) 버스’를 사용하게 되며 알야(Al Yah) 1호와 2호를 대체하여 중동, 유럽, 아시아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 알 하셰미 그룹 CEO는 “스페이스X와 발사 계약에 이어 에어버스와 설계·제조 계약을 통해 야샛은 알야 4호, 5호 프로그램의 주요 고객인 UAE 정부와 최종 계약을 추진할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밝혔다. 

 

UAE 정부는 새 위성을 사용해 최소 2043년까지 광대역 서비스 제공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51억 달러(7조 609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야샛을 선택했다. 당시 계약에는 위성, 발사, 지상 인프라 등에 수혈하기 위해 올해 10억 달러(1조3845억원)의 선불금 지급이 포함됐다.

 

야샛은 위성 발사를 위해 스페이스X 외에 다른 기업을 고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27년까지 현재 개발 중이거나 서비스에 돌입한 다른 발사체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 6호,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미쓰비시중공업의 H3,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의 벌컨 센타우르 등이 선택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