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위협 소행성 부숴라!
미국 이어 중국도 나섰다

NASA의 DART처럼 2030년까지 30m 소행성에 충돌 추진

2022년 9월 26일 DART의 충돌 공격을 받은 지름 160m 소행성 디모르포스. / NASA

 

'인류의 집' 지구를 가까이 지나가는 소행성들. 크기가 140m 이상으로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으로 분류된 것만 따져도 2300개를 넘는다. 대재앙의 씨앗을 품고 있는 PHA에 대응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지구근접 소행성에 충격을 가해 파괴시키는 것. 이러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미국에 이어 중국이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 매체 '퓨처리즘(Futurism)'에 따르면, 중국은 관찰선(observer)과 충돌선(impactor)으로 구성된 두 개의 탐사선을 2030년 이전에 발사할 예정이다. 관찰선이 먼저 약 30m 직경의 소행성에 도착해 3~6개월 간 주변을 선회하며 분석하고 뒤이어 충돌선이 다가와 소행성에 부딪쳐 부수는 순서로 진행된다.   

 

중국의 연구자들은 충돌 테스트 임무의 표적을 2019 VL5라는 소행성에서 2015 XF261로 바꿔 제안했다. 이런 사실은 '심우주탐사 저널(Journal of Deep Space Exploration)'에 발표되고 '행성협회(The Planetary Society)'가 주목한 최근 논문에서 밝혀졌다. 행성협회는 1980년 칼 세이건 등이 설립한 연구·교육활동 비영리단체다.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오는 암석 덩어리를 퇴치하려는 중국의 도전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쌍소행성궤도변경시험(DART)’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폭 170m의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 DART를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와 모양을 바꿔놓았던 2022년 시험은 세계 최초의 행성방어 기술 시연이었다. NASA는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우주 물체를 탐지하기 위한 우주망원경인 '근지구물체 서베이어(NEO Surveyor)'를 개발 중이며 2028년 6월에 쏘아올릴 예정이다.

 

미국과 치열한 우주탐사와 개발 경쟁 속에서도 중국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같은 임무에서는 보조를 맞추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