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로켓 iSpace 4번째 발사 실패!
민간 발사 시장에 악영향 우려

지난달 민가 인근 추락 사고 뒤이어 발생

중국 발사체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하이퍼볼라-1’ 로켓. / iSpace

 

중국 상업용 로켓 회사인 ‘아이스페이스(iSpace)’는 지난 10일 또 다른 좌절이라는 쓴맛을 봤다. 2019년 7월 중국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로켓을 쏘아올린 아이스페이스는 그 이후 이번까지 로켓 발사에 네번째 실패한 것이다. 중국에서 의도적으로 활성화하려 하고 있는 민간 상업발사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미디어들에 따르면, iSpace의 4단 ‘하이퍼볼라-1(Hyperbola-1)’ 고체 로켓이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후 7시 40분 중국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지만 실패로 끝났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iSpace도 로켓의 4단계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자료를 내놨다. 구체적인 실패 원인에 대해 조사와 검토를 거쳐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비행 중에 분실된 탑재물의 이름이나 성격은 밝히지 않았다.

 

iSpace, 즉 '베이징성간영광우주기술유한회사'는 2019년에 고체 연료 하이퍼볼라-1을 사용하여 궤도에 도달한 최초의 민간 중국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하이퍼볼라-1 로켓은 그 이후 세번 연속 실패한 뒤에 2023년 두번의 발사 성공이 있었지만 이번에 또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iSpace의 이번 좌절은 최근 로켓 개발 기업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Space Pioneer)’의 액체추진 재사용 로켓 '톈룽-3호(TL-3)’ 사고에 뒤이은 것이어서 중국 상업 발사 산업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톈룽-3호는 6월 30일 허난성 궁이시 종합시험센터에서 1단 9개 엔진 병렬 동력 시스템 정적연소 시험 중 의도치 않은 1단 로켓 오발사 후 인근 산속으로 추락한 바 있다.

 

상업용 우주선 발사는 중국에서 중앙, 성, 시 정부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발사를 앞둔 지구 저궤도 통신 거대 위성군이 중형·대형 상업용 발사대에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메탄-액체산소 하이퍼볼라-3 로켓의 시험물체를 발사해 착륙시킨 iSpace는 고체 로켓 그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이미 중국 민간발사 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신규 진입자가 등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다항 예취안(Cosmoleap)’이 지난 2월에 가세했다. Cosmoleap은 이번 주에 계획된 로켓의 컨셉 아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동력 하강을 수행하는 9개의 엔진을 갖춘 메탈록스 로켓과 스페이스X가 슈퍼헤비 부스터 착륙 때 포착하는 비슷한 방식도 제안됐다.

 

이밖에도 ‘랜드스페이스(Landspace)’가 이르면 내년 재사용 가능한 메탄 로켓의 첫 발사를 앞두고 있다. 랜드스페이스는 이미 스테인리스 ‘주췌-3(Zhuque-3)’ 로켓에 대한 수직 이착륙 시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