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PAR 2024] NASA부국장
"한미동맹 기반 우주협력"

외교부장관-과기부차관 연쇄접촉... 우주청-NASA 협력 모색

COSPAR 2024에 참가한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우주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 연합뉴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우주연구위원회 학술총회(COSPAR 2024)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팸 멜로이 부국장이 한국 고위관리들과 연쇄적으로 접촉하면서 한미 우주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6일 멜로이 부국장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미 우주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멜로이 부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는 양국 간 우주 협력은 우리 우주외교의 핵심이며, 그중에서도 NASA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주항공청(KASA)이 NASA를 모델로 삼아 올해 5월 출범한 만큼 한미 우주청 간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며, 외교부가 KASA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멜로이 부국장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우주협력 파트너라며 아시아 지역 우주 강국인 한국과 위성개발, 우주 관측 등 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했다.

또한 조 장관은 한국이 2032년 달 탐사선 착륙과 2045년 화성 탐사라는 목표를 설정했고 이를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성공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멜로이 부국장은 한국 기업이 로봇, 운송,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NASA와 소재, 원자력, 극지 등 향후 우주 개발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미래 협력 기술 모색에 나섰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16일 멜로이 부국장을 만나 양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기정통부와 NASA는 우주탐사·과학, 우주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우주탐사·과학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한 바 있고, 그 이후 양 기관은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지속 소통해왔다. 올해부터 한국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우주 업무가 이관된 이후 양 기관 간 새로운 협력관계 정립이 필요했는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 차관은 우주 개발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거나 우주 연구와 연계돼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소재·원자력·극지 등 분야에서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R&D 현황을 소개하고, NASA와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