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PAR 2024] 우주축제 폐막
3070명 참석, 2756편 발표-강연

윤기창 우주청 연구사, COSPAR 부의장 아시아국 첫 선출

한국에서 처음 열린 'COSPAR 2024'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내렸다. / 천문연, cosmos times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우주과학 올림픽'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 학술총회(COSPAR 202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각국에서 모인 3000여명의 우주과학 전문가들은 국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COSPAR 패널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성과도 올렸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1일 제45회 COSPAR 총회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우주청과 COSPAR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우주과학 분야 연구자와 미국 항공우주청(NASA)·유럽우주청(ESA)·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등 각국 우주 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우주연구 발전과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에서 COSPAR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COSPAR 총회에선 윤기창 우주청 우주환경센터 연구사가 우주환경패널(PSW)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아시아 국가 출신 과학자 가운데 첫 부의장 탄생이다. 

부산 벡스코에서 13~21일 열린 올해 행사에는 세계 55개국에서 3070명이 참석했다. 학제간 강연와 2756편에 달하는 학술 발표, 대중 강연 등이 이뤄졌다. 국내외 우주과학 분야 기관·산업체 40여곳에서 다누리와 민간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계획 관련 탑재체, 발사체 메탄 엔진, 무인탐사용 로버, 큐브위성 등을 공개했다.


각국 우주청 수장들이 모인 연석회의도 열렸다. 연석회의에서는 우주탐사 정책 방향과 주요 미션을 제시하고, 우주과학 인력 양성과 민간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COSPAR 학술 발표는 크게 8개의 주제로 △지구 표면과 지구의 기상학 및 기후 △지구-달 시스템, 행성 및 태양계 소천체 △지구 및 행성의 대기층 연구 △행성 자기권을 포함한 태양계의 우주 플라즈마 연구 △천체물리학 △우주 생명과학 △우주 재료과학 △우주 기초 물리학 등과 관련한 발표들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이번 총회 기간 중에는 우주과학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중 행사들도 함께 개최됐다. 14일에는 대중 강연 행사의 일환으로 일반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NASA의 프로젝트와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16일부터 18일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교사 30여 명이 모여 우주과학 주제 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교원연수가 진행됐다.

 

박종욱 한국위원장(천문연 책임연구원)은 "한국에서 처음 개최한 우주과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 행사인데 참석자 수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라는 질적 측면에서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 우주과학 분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SPAR 총회는 격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다음 2026년 개최지는 이탈리아 피렌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