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라 X선 관측선 25년,
NASA, 25장 찬란한 사진 공개

NASA가 찬드라 X선 관측선 25주년을 기념해 25장의 생생한 천체사진을 공개했다. / NASA

 

찬드라 X선 관측선. 영어로 'Chandra X-ray Observatory'다. '찬드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달'이라는 뜻이다. 

 

1999년 7월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콤프턴 감마선 관찰위성, 스피처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과 함께 NASA의 거대 관찰위성군에 속한다. 그 찬드라 X선 관측선의 발사 25주년이 됐다. NASA는 이를 기념해 찬드라가 찍은 사진 중 가장 찬란하고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25장을 공개했다. 

 

찬드라의 데이터를 통해 포착된 위의 이미지들은 X선 천문학이 우주의 모든 구석을 탐험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우주의 X선은 지구 대기권을 지나면서 거의 소멸되기 때문에, 찬드라처럼 대기권 밖에서 포착한 이미지 혹은 데이터를 지상의 천문대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 합치면, 우리가 오랫동안 찾던 우주 전반의 수수께끼들을 풀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하게 된다. 


1999년 7월 23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는 당시 우주왕복선이 운반한 탑재체 중 가장 무거운 찬드라를 싣고 궤도에 진입했다. 아일린 콜린스 사령관이 지휘봉을 잡고,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은 성공적으로 찬드라를 달까지의 거리의 3분의 1쯤에 해당하는 거리에서 타원적인 궤도에 배치했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천문대에 위치한 찬드라X선 센터의 책임자인 팻 슬레인은 이렇게 말했다. "25년 동안, 찬드라는 놀라운 발견을 해냈다. 천문학자들은 우리가 알 수 없었던 미스터리들을 조사하기 위해 찬드라를 이용해 왔다."

X선은 극도로 뜨거운 물체와 에너지가 넘치는 물리적 과정을 관통하는 유형의 빛이다. 폭발한 별의 잔해나 블랙홀 주위를 소용돌이치는 물질과 같은 우주의 많은 매력적인 영역은 X선에서 강하게 빛난다. 별, 은하계, 심지어 행성도 찬드라로 연구할 수 있는 X선을 방출한다.


25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새로운 이미지 세트는 찬드라가 우주에서 25년 동안 촬영한 거의 2만5000개의 관측 자료 중에서 뽑은 표본이다.

1976년, 리카르도 지아코니와 하비 타난바움은 NASA에 '찬드라' 개념의 미션을 처음 제안했고, 그것은 현실이 되면서 NASA의 '위대한 관측선' 중 하나가 되었다. 2002년, 지아코니는 '우주 X선 소스의 발견을 이끈 천체물리학의 선구적인 공헌'을 이유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며 찬드라 미션의 가치를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 

25년이 지난 최근에도 천문학자들은 찬드라 데이터를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IXPE(영상 X선 편광 탐사기) 등을 포함한 다른 강력한 망원경들과 함께 계속 사용하면서 우주의 신비를 풀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