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지점간 순간이동?
지구-우주 초고속여행 시대 온다

스타트업 '뉴 프런티어', 로켓모터 시험 성공

뉴 프런티어 에어로스페이스는 지점 간 초고속 여행 비행체에 사용할 새 엔진 시험을 시작했다. / New Frontier Aerospace

 

지구에서나 우주에서 지점 간 초고속 여행을 꿈꾸는 미국의 우주운송 스타트업이 비행체에 동력을 공급할 엔진 시험을 시작했다. 이 스타트업은 놀랍게도 지점 간 운송 분야에선 스페이스X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다만 엔진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을 해야하는 장벽이 남아있다. 

 

해외 우주미디어들에 따르면, '뉴 프런티어 에어로스페이스(New Frontier Aerospace)' 알렉스 타이 회장은 영국 현지시간 7월 23일 판보로 국제에어쇼 패널 토론에서 "7월 18일 첨단 로켓용 묠니르 엔진(Mjölnir engine)을 첫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설계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묠니르는 ‘전 유량 다단 연소 사이클(FFSC)’이다. 이 엔진은 스페이스X의 랩터 엔진과 스타트업 스토크 스페이스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설계 방식으로 액체 산소와 메탄 추진제를 사용한다. 스토크 스페이스도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타이 회장은 패널 토론 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로켓 모터를 발사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발사는 1초 미만이었지만 터보펌프의 시동과 성공적 점화를 입증했다. 회사는 시험의 일환으로 더 긴 엔진 연소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또 시험 중인 묠니르 버전은 3000파운드 미만의 추력을, 차량에 사용할 후속 버전은 4만~6만 파운드의 추력을 생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 프런티어는 ‘대륙 간 로켓 라이너(Intercontinental Rocketliner)’에 묠니르 엔진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륙 간 로켓 라이너는 지구 주위 극초음속 비행에 100명을 태울 수 있는 준궤도 비행체. 외형은 X-33과 벤처스타(VentureStar)와 유사하지만, 수직 이착륙 때 상층 대기를 통과하기 위해 ‘추진-순항-활공(boost-cruise-glide)’ 방식을 쓴다.

 

뉴 프런티어는 지구상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단 몇 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승객여행 시장도 노린다. 이 차량은 화물이나 인력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군사적 용도로도 유용하다. 지점 간 초고속 운송 시장의 규모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우주선 발사시장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스페이스X도 스타십으로 대륙 간 한 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한지 연구해 오고 있다. 그러나 타이는 이번 패널에서 스타십이 효과적인 지점 간 운송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가는 데 좋은 우주선을 만들고 있다"며 "스타십은 날개도 없고 너무 크기 때문에 지구상의 지점 간에는 비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뉴 프런티어 경영진은 수십 년 동안 비슷한 운송수단 개발 경험이 있다. 제스 스폰블 사장은 이전에 로켓의 수직이착륙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준궤도 재사용 우주비행기 개발 프로젝트 관리자였다. 데이비드 그레고리 최고기술책임자도 블루 오리진과 우르사 메이저 테크놀로지스에서 엔진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