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여성 우주인' 탄생?
블루 오리진, 26번째 우주여행 발표

'카르만 라인' 갈 6명 중 대학4년생 포함... 일정은 미정

블루 오리진의 26번째 뉴 셰퍼드 준궤도 비행에 탑승할 승무원들. / Blue Origin

블루오리진의 홈페이지에서 뉴셰퍼드의 새 승무원을 모집하는 모습.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뉴 셰퍼드(New Shepard)' 26번째 우주관광 비행을 앞두고 승무원을 발표했다. 뉴 셰퍼드의 유인비행으로는 7번째, 올해 2번째가 될 이번 임무에 대학생이 뽑혀 최연소 여성 우주비행사가 탄생하게 됐다. 아직 비행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최근 뉴 셰퍼드의 차기 비행에 탑승할 승무원 6명을 발표했다. 승무원들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지원을 받는 연구자, 교수, 대학생, 심장병 전문의, 기업가 등 다양하다. 이들 중 한 명인 카르센 키친은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 100km에 도달하는 최연소 여성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화제의 주인공 키친은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4학년으로, 우주산업에서 여성들이 경력을 쌓도록 장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천문학을 전공하는 키친은 앞서 NS에 탑승했던 짐 키친의 딸이다. 뉴 셰퍼드 프로그램으로 카르만 라인 위로 비행한 사람은 지금까지 37명. 최근 무중력 비행, 원심력 훈련 등을 소화해 낸 그녀는 카르만 라인 위로 비행하며 무중력 상태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뉴 셰퍼드 캡슐 내부의 최대 수용 인원은 여섯 명이다. 이들은 지구로 돌아오기 전까지 약 100km 고도까지 약 10~15분간 비행하게 된다. 궤도 로켓과 달리 뉴 셰퍼드는 수평 속도를 얻기보다는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도록 수직으로 발사된다.

 

이번 비행으로 승무원의 연령 기록 경신도 관심을 끈다. 첫번째 유인 임무에서 18세 최연소자(고도 80km) 기록이 나왔고 당시 월리 펑크(82세)는 최고령자였다. 최고령 기록은 이후 NS-18에서 윌리엄 샤트너(90세 6개월), 직전 임무였던 지난 5월 NS-25에서 에드 드와이트(90세 8개월)가 깨뜨렸다. 버진 갤럭틱 임무에서 마이어스(18세)도 우주에 도달한 최연소 여성이었지만 80km를 통과했을 뿐이다.

 

미국이 우주 경계로 삼는 80km와 달리 카르만 라인은 FAI(국제항공연맹)가 정의한 대로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100km(62마일)의 고도에 위치한다. 우주와 지구 대기권의 경계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가상의 선, 대기의 밀도가 너무 낮아 공기역학적 비행을 지원할 수 없는 고도를 의미한다. 이 한계를 계산한 엔지니어 테오도르 폰 카르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블루 오리진이 우주관광용으로 개발한 뉴 셰퍼드는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준궤도 발사체다. 부스터 로켓과 승무원 캡슐로 구성되며 부스터는 수직 착륙이 가능하고 캡슐은 낙하산을 펴고 지구로 귀환한다. 이러한 재사용 기술은 우주여행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