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11m짜리 '쓰레기 로켓'!
일본, 우주쓰레기 청소 현실로~

日기업 아스트로스케일 ADRAS-J 위성이 포착... '쓰레기 제거' 우주선도 곧 개발

 

일본기업 아스트로스케일의 우주 쓰레기 탐사 위성이 11m 길이의 '쓰레기 로켓'을 돌면서 다각도로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 Astroscale

 

우주는 빈 공간이 아니다. 수많은 천체들이 있지만, 지구 근처에는 수많은 우주쓰레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유럽우주국 ESA에 따르면, 현재 10cm가 넘는 우주쓰레기 4만여개가 수백만 개의 작은 파편과 함께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빠르게 이동하는 우주쓰레기는 작동 중인 위성과 국제우주정거장에 위험을 초래하고, 별 관측을 방해하는 등 우주공해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우주기관들은 우주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실제적으로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우주탐사 기업 '아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의 '우주쓰레기 탐사 위성'이 우주에 떠다니는 버려진 로켓을 근거리에서 촬영해 공개했다. 

 

미국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도 함께 공개한 해당 영상은 길이 약 11m의 쓰레기 로켓을 약 50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것이다. 버려진 로켓에 큰 손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 7월 15일과 16일에 촬영됐다. 아스트로스케일의 ADRAS-J 위성은 올해초 우주로 발사돼 15년이 넘은 우주잔해 조각을 조사하고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성명을 통해 “제어된 선회 작업을 통해 로켓 상부 단계인 우주 잔해물을 다양한 각도와 조명 조건에서 촬영하는 등 민간기업으로는 전례 없는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면서 "ADRAS-J는 기존 대형 잔해물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특성을 파악하고, 상태를 조사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십 년간의 우주 비행과 우주 탐사 경쟁으로 우주에 많은 폐기물들이 축적돼 우주 쓰레기 또는 위성 간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2021년 자석을 이용해 우주에 떠 있는 우주쓰레기를 포획하는 ELSA-M 궤도선 시범 임무를 시작했고 올해 초에는 우주쓰레기 탐사 위성 ADRAS-J을 우주로 발사해 지구 저궤도를 떠돌고 있는 일본 H-2A 로켓의 상단부를 찾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ADRAS-J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로봇팔을 사용해 오래된 로켓을 궤도에서 제거하는 후속 임무 수행을 위해 다시 아스트로스케일을 개발사로 선정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ADRAS-J2 우주선 개발이 진행 중이며, ADRAS-J 우주선 운영으로 확보한 데이터는 해당 프로그램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ADRAS-J2는 2027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ADRAS-J2 임무는 궤도에서 큰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사실상의 세계 최초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