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ISS 가는 '크루-10'
日·러시아 우주인 등 4명 확정

NASA·스페이스X, 이르면 8월 18일 '크루-9' 발사

NASA의 스페이스X '크루-10' 우주비행사들. 왼쪽부터 니콜 에이어스, 키릴 페스코프, 앤 맥클레인(사령관), 타쿠야 오니시. / NASA

 

스페이스X의 ‘크루-10(Crew-10) 미션’에 참여할 우주비행사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2명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소속, 다른 2명은 일본과 러시아인이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장기 체류를 하며 다양한 과학 실험, 미생물 샘플 수집, 기술 시연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로 ISS에서 10번째 승무원 교대가 이뤄지게 됐다.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현지시간 8월 1일 내년 2월 ISS에서 활동하게 될 우주비행사 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중 NASA 소속 앤 맥클레인이 사령관, 니콜 에이어스는 조종사다. 나머지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의 다쿠야 오니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키릴 페스코프는 임무 전문가로 참여한다. 우주 임무로는 맥클레인과 오니시는 두번째, 에이어스와 페스코프는 처음이다.

 

이번 임무의 사령관인 맥클레인은 미국 육군에서 대령으로 복무한 뒤 2013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첫번째 우주 비행 때 ISS에서 204일 간 활동하며 두번의 우주 유영을 수행했다. 기계공학, 항공 우주공학, 국제 안보, 전략 연구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800시간 이상의 전투 비행 등 23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 미국 여자 럭비팀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에이어스는 미국 공군에서 소령으로 복무 중이며 2021년 NASA의 우주비행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휴스턴의 라이스대학에서 수학했다. 전공은 수학과 러시아어. 비행 경력은 1400시간 이상이다.

 

오니시는 우주에서 113일을 보냈으며 ISS의 단일 최대 모듈인 일본의 과학실험실 키보(Kibo)에 탑승해 새 실험 환경을 구축했다. 2009년 JAXA에서 첫발을 뗀 뒤 시그너스 우주선을 로봇으로 포획한 최초의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됐다.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의 조종사로 보잉 767을 3700시간 이상 몰았다.

 

페스코프는 울랴놉스크 민간항공학교를 졸업하고 항공기의 조종사를 거쳤다. 2020년 우주비행사 후보가 된 그는 스카이다이빙, 무중력 훈련, 스쿠버 다이빙, 야생 생존 등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한편 NASA와 상용승무원프로그램(CCP)으로 손을 잡은 스페이스X는 빠르면 8월 18일 '크루-9' 발사를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X의 경쟁자 보잉도 NASA와 CCP 계약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여의치 못하다. 승무원시험비행(CFT) 임무로 6월 5일 스타라이너를 발사했으나 ISS 예정 체류기간을 훌쩍 넘기고도 지구귀환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래저래 거대 항공기업 보잉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