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 "스타링크처럼~"
위성-스마트폰 직통 서비스 곧 시작

FCC서 조건부 승인... 위성 5대 내달 발사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최근 첫 5대의 블루버드 위성 제조를 마쳤다. / AST SpaceMobile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이하 AST)’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뒤이어 위성-스마트폰 직접연결 상용서비스에 도전한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AST는 현지시간 8월 5일 내달 발사 예정인 첫 직접 스마트폰(direct-to-smartphone) 위성을 지구저궤도에 배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을 취득한 블루버드(BlueBird) 위성은 최근 제조를 마친 5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부분적인 면허로 AST는 초기 블루버드 우주선의 게이트웨이와 제어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에서 V, S, UHF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FCC는 AST가 서비스를 시험하기 위해 셀룰러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FCC는 또 추가 243개 위성 배치와 운영 요청에 대한 결정도 미뤘다.

 

스타링크 광대역 위성군집의 일환으로 100개 이상의 직접 스마트폰 위성을 발사한 후 테스트를 진행 중인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AST도 상업적으로 미국 전역의 셀룰러 음영 지역에 있는 장치를 연결하려면 FCC의 승인이 필요하다. 휴대전화 신호가 약하거나 없는 셀룰러 음영 지역에서는 통화가 끊기거나, 디지털 잡음이 발생하거나, 인터넷 속도가 느려진다. 음영 지역은 주로 지형, 건물 또는 기타 장애물 때문에 생긴다.

 

FCC는 "AST가 추가 승인을 받으려면 우주로부터의 보충 커버리지(SCS)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시험해야 한다"며 "AST가 제한된 승인 하에 5개 위성을 배치하면 초기 단계 기술을 추가로 시험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스마트폰 서비스에 반대하는 기업들은 우주에서 발생하는 빛 공해와 지상 네트워크와의 잠재적 간섭에 대해 우려한다. 투자자로 참여한 AT&T와 버라이즌의 셀룰러 주파수를 사용하는 AST는 위성의 밝기를 줄이고 제안된 위성군집 근처에 위치한 NASA 우주선과 위험 회피 평가를 충족해야 한다.

 

블록 1(Block 1)에 배치될 블루버드 위성 5기 무게는 각각 1,500kg. AST의 자체 시제품인 블루워커-3보다 10배 많은 용량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LEO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21메가비트 이상이다. 블록 1의 10배 용량, 두 배 크기의 블록 2 블루버드의 발사 창은 올해 12월부터 3월까지 잡혀 있다.

 

AST는 지금까지 45곳이 넘는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사와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총 28억 명의 기존 가입자가 포함된다. AST가 미국 내 문자, 음성,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려면 블루버드 45~60대가 필요하다. 스페이스X도 미국에서 T-모바일의 셀룰러 주파수를 사용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초기 문자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