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된 美 소형위성 축제 '스몰샛' 확대-개편

내년부터 솔트레이크시티로 옮겨 첨단시설에서 개최

8월 3~8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 2024’. / smallsat.org

 

매년 8월 미국 유타주 유타주립대학에서 열리는 전통의 소형위성 축제 '소형위성콘퍼런스(Small Satellite Conference)' 개최지가 내년부터 바뀐다. 유타주립대학이 위치한 북부도시 로건을 떠나 같은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로 갈아타게 됐다. 1987년 첫 개최 이후 소형위성 커뮤니티의 중요 행사로 자리매김한 콘퍼런스가 늘어나는 참가자를 수용하기에는 로건에 숙박시설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솔트레이크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콘퍼런스 의장인 팻 패터슨은 로건에서 열린 38회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된 콘퍼런스 장소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솔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다. 패터슨 의장은 이전의 주요 이유로 크게 늘어난 참가자와 전시업체에게 더 크고 현대적인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스몰샛(SmallSat)'으로 불리는 소형위성콘퍼런스는 유타주립대학교와 우주역학연구소(Space Dynamics Lab)가 주최해 매년 8월에 열린다. 스몰샛에는 전세계 수천 명의 엔지니어, 로켓 과학자, 학계, 발명가들이 참석한다. 38년째인 올해는 약 1000개의 호텔 객실이 있는 도시 로건에서 4000명 가까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87년 첫 회의 참석자는 45명. 위성 제작비가 매우 비쌌던 시기에 대학생들이 위성 제작을 연습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유타주립대학의 교수 두 명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후 위성산업도 붐을 타 업계에 돈이 몰리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스몰샛의 위상도 커졌다. 업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소형 우주선 개발에 관한 기술 소개, 학술 보고서 검토,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네트워크 구축의 장소가 되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미국 항공우주국 NASA 관계자들은 "NASA의 예산 압박은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소형 위성의 능력을 입증할 새로운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NASA 과학임무국 프로그램 담당 부차관보인 페그 루스는 특별히 발사를 앞둔 두 개의 소형위성 임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에스카페이드(ESCAPADE)’로, 태양풍과 행성의 자기권 상호작용을 연구하기 위해 화성을 도는 두 개의 소형위성이다. 올가을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의 첫 비행에 실려 발사될 예정. 다른 하나는 달을 돌며 얼음을 탐색하는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다. 최근 NASA 본부에서 검토를 마친 이 임무는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두번째 달 착륙선을 타고 연말에 발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