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 우주선 조심하세요"
상용 우주교통관제 곧 시작된다

미국 우주상업국, TraCSS 1.0 9월말 서비스 추진

미국 상업우주국의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로고. / Office of Space Commerce

 

우주 공간에서 운항 중인 인공위성, 우주선 등 다양한 물체들의 충돌 위험을 막으려면 일종의 교통시스템이 필요하다. 지상의 교통관제처럼 우주에서도 위치 추적, 충돌 위험 예측, 회피 명령, 정보 제공을 하는 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가 미국에서 곧 선보인다. 기존 서비스가 주로 군사적 목적이나 우주상황인식(Space Situational Awareness) 데이터 제공에 그쳤다면, 새 서비스는 민간 및 상업 위성 사업자에게까지 대상을 넓힌다는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우주상업국(Office of Space Commerce)은 우주교통관제시스템(TraCSS)의 초기 버전 1.0을 9월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크리스틴 조세프 OSC 정책 고문이 현지시간 6일 유타주 로건에서 열린 소형위성콘퍼런스(스몰샛)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초기 버전의 TraCSS(Traffic Coordination System for Space)는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기존 Space-Track.org 시스템을 통해 일부 베타 테스터에게만 공개된다. TraCSS는 우주상황인식 데이터를 제공하여 민간과 공공 우주 운영자들이 우주교통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베타 사용자들은 TraCSS가 생성한 '컨정션 데이터 메시지(CDM)'를 Space-Track을 통해 매 4시간마다 받을 수 있다. 이는 현재 Space-Track이 제공하는 주기보다 두 배나 빠르다. CDM은 우주 물체의 근접 정보를 담은 데이터 메시지를 뜻한다.

 

조세프 정책 고문은 "TraCSS 1단계 계획은 기본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향후 1년 동안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기별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 수정부터 상용 업체의 우주상황인식 데이터까지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 또한 업그레이드 기간 동안 사용자 경험 피드백, 기능 테스트를 위해 베타 사용자도 추가로 모집한다.

 

TraCSS 1단계 출시 후 약 1년 뒤로 예정된 1.4단계에서는 TraCSS가 자체 인터페이스를 갖게 되어 Space-Track을 대체할 예정이다. 우주상업국은 또 지난 1일 TraCSS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레이어(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경험)' 제안 요청서까지 발표했다. 응답 기한은 8월 13일까지다.

 

조세프 정책 고문은 우주상업국이 국방부와 함께 민간 우주교통관제 서비스 전환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러 기술 및 정책 실무 그룹이 우주 비행 안전 서비스에 대한 어떠한 중단도 최소화하기 위해 매주 회의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