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 왔다
12일밤 최대... 시간당 100개!

천문연구원 "극대시간은 12일 23시 30분부터... 전후 며칠간 관측 가능"

지난 8일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 한국천문연구원

 

대도시의 불빛과 미세먼지 등 영향으로 제대로 볼 수 없는 유성우(流星雨,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현상). 그런데 오늘밤,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간이 천체쇼 유성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고됐다.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유성우의 극대시간은 8월 12일 23시 30분이며,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의 숫자는 약 100개다. 12일에는 달도 23시께 지기 때문에 하늘이 더 어두워져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관측하기 딱 좋은 시각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기가 아니더라도 8월 12일을 전후해 주로 새벽 무렵에 볼 수 있다. 유성우는 복사점(유성우가 시작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다수의 유성이 마치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사실은 ‘스위프트-터틀(109P/Swift-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방사되어 나오는 듯 보여 페르세우스 유성우로 명명됐고,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에 관측할 수 있다.

 

유성우는 혜성이 태양을 공전하면서 흩뿌린 먼지나 티끌 등의 잔해물이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마찰 때문에 불타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매년 일정한 시기에 특정한 별자리 근처에서 다수의 유성이 떨어진다. 대표적인 유성우로는 8월 12일께 나타나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13일께 나타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 1월 3일께 나타나는 용자리 유성우 등이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위치와 개념도. / 한국천문연구원

 

이번 유성우를 잘 감상하려면 도시의 불빛으로부터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여있는 곳이 금상첨화. 지역별 월출몰 시각은 천문우주지식정보포털에서 미리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된다. 복사점에서 30도가량 떨어진 곳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을 관측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개를 들고 오래 있기가 어려우니 돗자리나 뒤로 많이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