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극지방 탐사 첫 임무!
민간인 4명 우주비행 나선다

스페이스X '프람2' 올해 말 발사... 극궤도에서 3~5일간 관측-연구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임무 ‘프람2’의 민간 승무원들. 왼쪽부터 에릭 필립스, 야니케 미켈센, 춘 왕, 라베아 로게. / SpaceX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상업 우주 임무가 이번 겨울에 시작된다. 저궤도에서 지구의 극지방을 관찰하는 미션이다. 우주에서 이뤄지는 극지방 탐사로는 최초의 유인 임무다. 4인의 승무원이 탑승할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이번 임무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북극과 남극을 개척한 노르웨이 쇄빙선 '프람(Fram)'의 이름을 따서 '프람2(Fram2)'로 명명됐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8월 12일 "프람2는 올해 말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크루 드래곤 캡슐에 탑승한 네 명을 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지 않고 단독으로 지구를 선회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이어 "3일에서 5일간의 임무 동안 승무원들은 고도 425~450km에서 드래곤의 큐폴라(cupola)를 통해 지구의 북극과 남극을 관측하고 오로라와 유사한 이상한 빛 방출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무는 초기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한 기업가이자 모험가 춘 왕(Chun Wang)이 주도하고 자금을 댈 것으로 알려졌다. 4인의 승무원은 춘 왕 본인을 비롯해, 노르웨이의 영화 제작자 야니케 미켈센, 호주의 모험가 에릭 필립스, 독일의 로봇공학 연구원 라베아 로게다. 이들은 모두 우주비행 초보자다.

 

승무원들은 지구 상공 약 425~450km에서 3~5일 동안 머물며 우주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할 예정이며, 우주에서 최초로 인간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촬영하는 작업도 하게된다.

 

프람2는 스페이스X의 여섯번째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로 기록된다. 우주비행사가 적도에 대해 90도 기울어진 극궤도의 관점에서 지구를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프람2 웹사이트는 "북극과 남극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비행사는 물론 아폴로 달 임무를 제외한 모든 이전의 유인 우주비행 임무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이번 새로운 비행 궤적은 인간 우주비행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