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킬체인' 군 정찰위성 1호기, 본격임무 시작

방위사업청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 받아"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023년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 spaceX

 

한국형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적인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425사업) 1호기'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방위사업청은 "13일 군 정찰위성 1호기가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군 정찰위성 1호기는 2023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우주환경에서의 초기운용점검과 우주궤도시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최종 판정을 받았다.


이 위성은 군 정찰위성은 북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전략표적 감시를 위해 EO(전자광학)·IR(적외선) 위성과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1호기는 전자광학(EO) 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 영상정보를 생성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1호기는 군 최초 독자 감시정찰위성으로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다목적실용위성의 개발경험 등 국내 보유한 우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이 사업관리를 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국내 방산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개발한 위성”이라며 “군의 전력 증강과 더불어 국내 우주산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군은 425사업에 따라 20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1호기는 EO·IR 위성, 2~5호기는 SAR 위성으로 구성된다. 2017년 12월 사업비 1조2214억원으로 개발을 시작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5기의 위성이 발사된다. 2호기는 지난 4월 궤도에 올랐고, 3호기는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425사업에 따라 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전략표적을 감시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