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직이착륙 우주선 기업
100km 시험비행 앞두고 펀딩 성공

딥 블루 에어로스페이스, 이달말 ‘네뷸라-1’ 로켓 발사·착륙 시험

2022년 5월 6일 산시성 통촨 상공에서 수직 이착륙 시험비행 중인 '네뷸라-M1' 시험기. / Deep Blue Aerospace

 

영화에서처럼 수직 이착륙하는 민간 우주선의 개발이 중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은 특정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지방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개발방식도 주목된다. 

 

중국의 민간 로켓 기업 '딥 블루 에어로스페이스(Deep Blue Aerospace, 이하 딥 블루 에어로)'가 이달 말 100km급 발사·착륙 시험을 앞둔 가운데 추가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미래산업으로 지정한 상업 우주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딥 블루 에어로는 이번 자금으로 핵심 기술의 혁신과 재사용 가능한 로켓 시리즈 '네뷸라' 상용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딥 블루 에어로는 현지시간 8월 13일 B3 전략적 펀딩 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조달된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올해 여러 차례의 자금확보에 뒤이은 것이다. 이번 라운드는 고성장 분야에 주력하는 전략적 투자회사인 '정웨인베스트먼트(Zhengyue Investment)'와 방위기술·첨단제조 산업에 적극적인 사모펀드 '정허윈판 펀드(Zhenghe Yunfan Fund)'가 주도했다.

 

샤먼시와 지메이구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중국의 상업 우주에 대한 지방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보여주는 사례다. 딥 블루 에어로는 샤먼에서 상업용 로켓 교육, 공급망 지원, 항공우주 전자 제조와 테스트 등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딥 블루 에어로는 중국 기업 최초로 ‘네뷸라-1(Nebula-1)’의 궤도 발사에서 로켓 1단을 발사하고 안전하게 착륙시키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말 이전에 네뷸라-1 1단을 이용해 100km의 수직 이착륙(VTVL) 테스트할 계획이다. 테스트에서는 전체 스테이지 비행을 효과적으로 시험하고 시제품이 아닌 비행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딥 블루 에어로는 2022년 5월 중국 최초로 km급 VTVL 시험기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다.

 

딥 블루 에어로는 또 등유-액체 산소 네뷸라-1 로켓의 궤도 비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초, 연말 이전에 첫 궤도 비행 목표를 밝힌 딥 블루 에어로는 이 일정에 대해 8월 13일 자금 조달 발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네뷸라-1은 2단, 지름 3.35m의 발사체다. 등유-액체 산소 연료를 사용하며 1단에 9개의 가변 추력, 3D 프린팅된 썬더-R1 엔진을, 2단에 단일 엔진을 탑재하게 된다. 지구 저궤도(LEO)에 탑재물 2000kg을, 고도 500km 태양 동기 궤도(SSO)에 1000kg을 발사할 수도 있다.

 

딥 블루 에어로에 따르면, 개선된 버전은 LEO에 8000kg을 운반할 수 있다. 더 큰 용량은 중국의 계획된 거대 위성 별자리인 궈왕(Guowang), 첸판/G60(Thousand Sails/G60), 홍후-3(Honghu-3)의 위성 발사를 놓고 기업들의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위성 별자리 구축을 위해 발사 빈도를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많은 자금을 조달한 딥 블루 에어로. 지난 5월에는 수억 위안(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B와 B1 펀딩 라운드, 7월 말에는 B2 라운드를 거쳤다. '우시 하이테크 존 인베스트먼트'가 B2 라운드를 주도했고, 딥 블루 에어로는 우시시 내 해당 존에 지능형 제조·조립 기지를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