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도 4G·LTE 무선통신!
액시엄-노키아 손 잡았다

2026년 9월 아르테미스3 우주복에 탑재... 올해말 달에서 테스트

액시엄 스페이스는 아르테미스 임무용 우주복에 노키아의 4G·LTE 통신 기술을 통합할 예정이다. / Axiom Space

 

핀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통신기업 노키아(Nokia)가 휴대폰 4G 기능을 달까지 확장하려 한다.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와 손잡은 노키아는 달 우주복에 셀룰러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하겠다는 것. 새롭게 선보일 우주복은 2026년 9월 또는 그 이후에 발사 예정인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인 달남극탐사 임무의 일부다.

 

액시엄 스페이스와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액시엄과 노키아는 8월 21일, 늦어도 2026년 말에 시작될 NASA의 아르테미스3 임무용 우주복(액시엄이 개발 중)에 탑재할 '달표면통신시스템(LSCS)'이라는 4G·LTE 통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LSCS 기술은 달 표면에서 우주비행사 간의 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하며, NASA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된다. 4G·LTE 기술은 기존 UHF 및 Wi-Fi 통신에 비해 대역폭을 증가시키고 통신의 중복성까지 제공한다.

 

노키아와 액시엄은 '액시엄 외부이동장치(AxEMU)'에 LTE 셀룰러 기능을 통합, 달 표면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영상·데이터 및 음성 전송을 지원한다. 이는 노키아가 올해 말 달 표면에 소규모 셀룰러 버블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유인 달남극탐사 임무는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와 루나 아웃포스트(Lunar Outpost)와 협력하여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LSCS의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 중 첫번째는 '상자 안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기지국과 안테나 시스템으로 인간착륙서비스 착륙선에 설치된다. 상자 안 네트워크는 루나 아웃포스트가 개발한 로버와 달 남극의 분화구, 크레바스에 뛰어 들어갈 수 있는 소형 '호퍼(hopper)'가 운반하는 휴대폰과 비슷한 단말기를 지원한다. 두번째는 우주복에 통합되는 사용자 모듈. 4G 셀룰러 버블로 불리는 모듈은 2026년 아르테미스3 미션의 승무원 4명에 의해 사용된다. 이 모듈은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 우주비행사의 과학적 관측을 실시간으로 지구에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러셀 랄스톤 액시엄 부사장은 "우주복 관점에서 볼 때, 이 기술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통신에 약간의 중복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며 "4G·LTE는 임무 요구 사항에 따라 우주비행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NASA 임무를 지원하는 모든 과학자와 지질학자가 우주비행사의 실시간 관측에 대해 훨씬 더 나은 통찰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노키아 벨랩스솔루션연구소의 티에리 클라인 사장도 "LSCS는 아르테미스3를 위해 NASA의 요구 사항인 착륙선에서 최대 2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거리를 가는 지상 데모에서 일부 구성으로 시스템을 테스트했다"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올해 말 발사될 예정인 IM의 두 번째 로봇 달 착륙선(IM-2) 임무에서 이 시스템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또한 미래의 임무를 위해 LSCS의 범위를 확장하고 상업용 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우주복 프로젝트는 NASA의 탐사외부활동서비스(xEVAS) 계약에 따라 진행되며, 최근 NASA는 액시엄에게 5750만 달러(약 3065억원) 규모의 작업 주문을 냈다. 액시엄은 내년 초까지 우주복의 중요설계검토(CDR)를 완료할 예정이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상업용 우주 비행과 인프라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후속 프로젝트인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을 개발 중이다. 2016년 설립된 액시엄은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최초의 기업이다. 최근 보령과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설립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