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 공개
'폴라리스 던' '크루9' 발사 임박!

8월 27일 발사 폴라리스 던= 아이작슨 등 민간인 4명 우주유영 도전
9월 24일 발사 크루9= ISS에 고립된 우주인 2명 태워올 수도

스페이스X가 X를 통해 공개한 폴라리스 던(왼쪽), 크루-9 임무의 드래곤 우주선. /SpaceX

폴라리스 던 임무 중 우주유영을 위해 우주선을 나서는 장면을 이미지로 만들었다. / Polaris Program via 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드래곤 유인 캡슐 두 대가 날개를 펼칠 준비에 들어갔다. 이달과 다음달 잇달아 발사를 앞둔 우주선 임무는 상업 및 인간 우주비행의 새로운 지평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시간 8월 27일(당초 계획보다 하루 연기), 9월 24일에 각각 발사 예정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과 '크루9(Crew-9)'의 크루 드래곤 캡슐을 공개했다. 두 캡슐은 플로리다주 우주 해안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의 처리 및 준비시설에 나란히 배치돼 발사 전 최종 점검을 기다리고 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우주 관광객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자금을 지원하는 세번의 폴라리스 프로그램 중 첫번째 임무다. 8월 27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린 크루 드래곤에 4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발사된다. 임무를 지휘할 아이작먼을 비롯해 퇴역 미국 공군 조종사 스콧 포티트, 스페이스X의 수석 우주 운영 엔지니어 사라 길리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임무 책임자 애나 메논이 함께한다. 5일간의 지구 궤도 여행을 떠나는 4인은 사상 첫 민간 우주유영을 포함, 지구에서 최대 1400km 고도까지 도달할 예정.

 

아폴로 시대 이후 가장 먼 유인 임무인 이번 '폴라리스 던' 비행에서는 또한 스페이스X의 새 EVA 슈트(선외활동우주복)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임무 중 드래곤 우주선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통한 레이저 인터링크 통신의 첫 유인 운영 테스트까지 한다. 유인 우주비행 임무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대역폭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크루9'은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 NASA를 위해 국제우주정거장 ISS으로 운항하는 9번째 장기 유인 우주 임무다. 이번 임무의 사령관 제나 카드먼, 조종사 닉 헤이그, 임무 전문가 스테파니 윌슨(이상 NASA 소속),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의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가 비행사로 참여한다. 네 명 중 카드먼과 고르부노프는 첫 우주비행이다.

 

그러나 크루9 우주비행사 명단은 변경될 수 있다. NASA가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지구로 귀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 보잉의 스타라이너 캡슐의 첫 유인시험비행(CFT)에 탑승한 이들은 추진기 문제 등에 발목 잡혀 ISS에서 두 달 넘게 갇혀 있는 상황이다.

 

NASA가 윌리엄스와 윌모어를 스타라이너에 태워 귀환시키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크루-9은 2명만 태운 채 ISS로 떠나게 된다. 4명이 탑승하는 이 크루 드래곤은 2명의 승무원과 윌리엄스와 윌모어를 내년초에 지구로 데려오는 방식으로 '스타라이너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