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과학총회 25~31일 부산서
28일엔 우주특별세션 진행

한국 첫 개최 '지질학계 최고 학술대회' 6일간 벡스코에서 열려

 

지질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세계지질과학총회(IGC·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가 오늘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이 IGC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은 25~31일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IGC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IGC 2024는 지질자원연, 대한지질학회,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관한다. IGC는 18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제1차 총회를 연 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하고 있다. IGC 2024는 제37차 총회로 1996년 중국 개최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28년 만에 열린다. 

IGC 2024는 2019년 말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실질적으로 8년 만에 대면 개최하는 행사다. 이 때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 세계 지질학계 관계자가 부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개막식 이후 41개 주제·222개 세션으로 구성된 학술발표, 워크숍, 전시회, 지질답사, 지질영화제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 특히 여러 지질과학분야 신흥 강대국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자원(전략광물) △원자력발전·방사성 폐기물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국가 주요 과학기술 정책을 논의한다.

28일 오후 예정된 우주 특별 세션 '달 자원: 탐사, 활용, 지속 가능성' 및 '우주행성인의 밤' 행사는 세계적 화두인 우주산업을 반영한 행사다. 29일에는 '동해 울릉분지 심해 탐사 특별 심포지엄'이 열린다. 


지질자원연은 '지구의 비밀을 풀고 미래를 새롭게 그린다'를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한다. 지질재해, 기후변화대응, 지질신소재, 자원활용 등 지질자원연의 주요 연구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IGC 2024를 통해 지질자원연과 국내 지질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질과학 분야 국가대표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IGC 2024 지질영화제는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30일엔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무료 개방해 누구나 지질자원연 홍보관 등 다양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