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내년 예산 9649억원
달 착륙선-첨단위성 개발 본격화

2023년 5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누리호. 내년부터 차대세 발사체 개발이 본격화된다. / 항우연

 

우주항공청은 내년도 예산은 9649억원. 5월 출범한 올해보다 2051억원(27%) 늘어난 예산은 달 착륙선과 첨단위성 개발 등에 쓰이게 된다. 

 

우주청은 28일 9649억원의 2025년 예산을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본격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단항공산업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우선 우주수송 부문에는 올해보다 1042억원 늘어난 3106억원을 투입한다. 누리호 반복 발사를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달 착륙선을 보낼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예산이 대폭 늘었고, 경제성 있는 발사체를 위한 재사용발사체 선행 기술개발 사업에 50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첨단위성 개발 부문에는 올해보다 363억원 늘어난 2123억원을 편성했다. 다양한 임무의 위성개발 투자 확대와 함께 차세대 통신위성에 113억원, 기상 대응 목적 위성 개발 사업에 5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우주탐사 부문에는 올해보다 450억원 늘어난 543억원을 투입한다.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 본격화하며 450억이 투입되고,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 천문대(SKAO)' 공동 건설 프로젝트에도 20억원을 투입한다.

 

항공산업 분야는 올해 종료되는 사업들이 많아 올해보다 207억원 줄어든 405억원이 편성됐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항공용 경량 소재 국산화 사업 등 7개 사업이 올해 종료된다. 터보팬 항공 엔진 인코넬 초내열합금 주단조품개발 사업에는 올해보다 75억원 늘어난 107억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우주 삼각 클러스터 지원사업 등 인프라 확보에 올해보다 326억원 늘어난 1153억원을 투입한다.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지원 사업이 42억원 늘어난 56억원이 편성됐으며, 소자급 부품 국산화를 지원하는 미래우주경제주춧돌 사업에 새로 20억원이 편성됐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우주항공 경제 창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산업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며 "예산 규모가 커진 만큼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