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군, 영국에 레이더 기지!
노스롭그루먼과 2억 달러 계약

미-영-호주 AUKUS 동맹의 일환... 호주에 이어 두번째 기지

영국에 건설될 '심우주첨단레이더역량(DARC)' 레이더 기지 개념도. / Northrop Grumman

 

우주정찰 강화를 위해 강력한 연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영국 호주가 이번에는 영국에 우주감시 강화를 위한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 노스롭그루먼이 건설을 맡는 이번 대규모 사업은 호주, 영국, 미국이 참여하는 '오커스(AUKUS) 안보동맹'의 일환이다. 우주 공간에서의 감시, 정찰, 통신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인 '우주 도메인 인식(SDA)' 현대화도 목표 중 하나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은 현지시간 8월 23일 노스롭 그루먼과 2억 달러(약 2663억원) 규모의 영국 레이더 기지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심우주첨단레이더역량(DARC)' 프로그램의 두번째 기지에 대한 것이다. 첫번째 DARC 기지는 현재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발 중. 세번째 기지는 미국에 자리 잡게 된다. 노스롭 그루먼은 2년 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첫번째 DARC 기지 건설 계약에서도 3억4100만 달러(약 4541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DARC 프로그램은 오커스 파트너 국가에 하나씩, 3개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으로 구성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시스템은 지구 상공 약 3만5405km의 정지 궤도(GEO)에 있는 물체를 탐지, 추적, 식별, 특성화하도록 설계됐다. 운용은 연중무휴, 전천후다. 기존 광학 시스템과 달리 일광과 상관없이 작동하게 된다.

 

DARC는 세 국가의 위치를 고려할 때 매우 광범위한 커버리지가 가능하다. 미첼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찰스 갤브레스는 "공유 도메인 인식은 물체를 추적하고 충돌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식별한 후 최선의 대응 방법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인 미래 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ARC 레이더 기지는 영국 웨일스 펨브로크셔의 카우도 병영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2028년까지 폐쇄를 앞둔 이곳은 레이더 시스템을 운영, 유지 관리할 최대 100명의 인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재개발될 예정이다.

 

레이더 설치의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제기하는 주민-환경운동가들이 나타나자, 영국 국방부는 안전 및 환경기준 준수를 보장할 것이라며, 카우도 병영 재개발 승인을 얻기 위해 환경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