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26번째 우주여행!
카르만 라인 넘은 최연소女 탄생

6명 탑승 뉴셰퍼드에 21세 대학생 카슨 키친 동행

대학생인 카슨 키친이 29일 블루 오리진 뉴셰퍼드 우주선의 착륙 직후 캡슐에서 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 Blue Origin

 

아마존의 세계적 갑부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와 결은 다르지만, 우주여행의 일상화를 추구하고 있는 블루 오리진이 우주 관광 비행에서 또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엔 '카르만 라인'을 넘은 최연소 여성 우주여행자다. 

 

블루 오리진은 NS-26이라고 불리는, 뉴셰퍼드의 26번째 우주비행 미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NASA와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8월 29일 오전 블루 오리진의 웨스트 텍사스 우주공항에서 6명의 우주여행자를 최고 고도 64.6마일(약 104km)까지 올려보내는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마쳤다. 

6명의 우주인 중 화제를 모은 것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UNC)의 21세 학생인 카슨 키친(Karsen Kitchen). 블루 오리진에 따르면, 키친은 우주의 시작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카르만 라인(62마일, 100km)을 넘은 가장 어린 여성이다. 블루 오리진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키친은 UNC의 경영학교수 짐 카슨의 딸. 아버지는 2022년 3월 NS-20 미션을 수행한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2021년 7월 20일에 처음으로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때의 비행에는 베이조스와 그의 형제 마크, 그리고 82세의 항공 선구자 월리 펑크가 탑승해 역사적인 우주여행을 했다. 그 이후 18세의 네덜란드 학생 올리버 데멘(Oliver Daemen)을 카르만 라인 넘어로 올려보내 최연소기록을 작성했고, 이번에 21세 여성 우주여행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NS-26은 블루 오리진의 재사용 로켓 뉴 셰퍼드의 26번째 비행이었다. 그 임무들 중 8번은 승무원이었고, 나머지는 로봇 연구 비행이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 부스터가 29일 NS-26 임무를 위해 발사됐다 착륙하고 있다. / Blue Origin Youtube

그런데 카르만 라인이 꼭 우주비행의 경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하더라도 우주비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미군은 모두 지구 표면으로부터 적어도 50마일(약 80km) 이상 날아오르면 우주비행사로 인정하고 있다. 


이 기준으로 할 경우, 키친은 우주비행을 한 최연소 여성이 아니다. 18세의 아나스타시아 메이어스, 승무원들이 도전한 버진 갤럭틱의 2023년 8월 우주비행은 최고 고도 55마일(88.5km)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블루 오리진의 우주궤도 이하 우주여행 사업에서 주요 경쟁자인 버진 갤럭틱은 현재 좌석당 60만 달러를 부과하고 있으며 새로운 '델타 클래스'의 우주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 블루 오리진은 우주여행 티켓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