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착륙! vs 절반의 성공!
스타라이너, 사람없이 지구 귀환

2명의 우주인 ISS에 남긴 채, 보잉 유인캡슐 무인상태로 무사히 착륙

스타라이너의 칼립소 캡슐이 뉴멕시코 사막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 NASA TV

 

보잉의 야심찬 유인 우주비행 프로젝트인 '스타라이너(Starliner)'의 길고 험한 여행이 드디어 끝났다. 

'칼립소(Calypso)'라는 이름의 보잉 스타라이너의 탑승캡슐은 미국 동부시간 9월 7일 오전 12시 1분 뉴멕시코 사막에 착륙하며 지구로 돌아왔다. "칼립소의 위대한 착륙!(Great landing of Calyspo!)" 여전히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고 있는 NASA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는 NASA의 웹캐스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보다 더 잘 했을 수는 없을 것 같다!(I don't think that could have gone better.!)"

 

오늘, 멋지게 착륙함으로써 환호에 싸인채 지구로 귀환한 스타라이너는 사실, 우여곡절을 겪었고,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스타라이너 유인 비행 테스트는 6월 5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우주 발사 단지41에서 시작됐다. 비행 중 추진력 문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10일만에 귀환해야 하는 원래 계획과 달리 석달동안이나 ISS에 발이 묶여 있었다. 

 

마침내 NASA는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로 간 두명의 우주인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내년초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하고, 그 때 귀환하는 2명의 우주인과 함께 지구로 귀환하기로 결정했다. ISS에 도킹해 있는 스타라이너 칼립소 캡슐은 무인으로 조종해 지구로 귀환시키기로 한 것이다.  

 

칼립소 캡슐이 낙하산 3개를 펼치고 서서히 사막으로 하강하고 있다. / NASA TV

 

NASA와 스페이스닷컴은 이 과정을 생중계했고, 칼립소는 3개의 대형 낙하산을 펼치고, 뉴멕시코 화이트샌즈 우주항구에 멋지게 착륙했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킹을 분리하고, 궤도를 수정하면서 지구의 홈 항구까지 무사히 돌아온 것이다. 

아직 우주비행사의 귀환이라는 미완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보잉사는 한숨을 돌렸다. 보잉 관계자는 터치다운 후 "오늘의 이 비행은 스타라이너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하강이었다"고 말했다. 복구팀은 곧 캡슐을 수거해 보관한 뒤, 복구와 문제점 진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