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11월말에나 5차 발사
스페이스X "정부 늑장에 갇혀"

FAA 승인 늦어지자, 9월중 발사 원하던 스페이스X 불만 폭발

2024년 6월 스타십의 4차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 SpaceX

 

스페이스X의 거대로켓 스타십(Starship)은 아직 한참동안 더 지상의 발사기지에 묶여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차 시험발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감독당국에서 선뜻 승낙을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은 6월에 네번째 시험비행을 했고, 그 성공의 힘을 이어받아 스페이스X는 5번째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다섯번째 시험비행은 최소한 2개월 반의 준비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FAA는 11일 공개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는 FAA 발사 승인 전에 모든 안전, 환경 및 기타 라이선스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십 플라이트5에 대한 최종 라이선스 결정은 2024년 11월말 이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FAA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 플라이트5 발사를 위해 몇가지 수정을 결정했고, 4차 발사보다 더 넓어진 환경 영향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 새로운 정보를 제출했다. 이런 사항을 FAA가 점검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이런 결정에 대해 불만이다. 이전에 FAA에서 9월중순까지 검토를 끝내겠다고 말한 바 있고, 스타십은 8월초부터 5차 시험발사를 위한 준비를 끝마친 상태라는 것. 라이센싱 지연은 새로운 안전문제 때문이 아니라 불필요한 환경 분석 때문이라는 것이 스페이스X의 관점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4차 시험발사 직후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다. / SpaceX

 

스페이스X는 장문의 문서를 발표해 우주탐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실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보다 로켓 발사허가를 받기 위해 정부 서류를 작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실에 갇혀 있다.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같은 일은 우주의 리더로서의 미국의 위치를 위협한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인류가 달과 화성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야심찬 탐사작업을 위해 400피트(122m) 높이의 스테인리스 스틸 우주선으로 개발하고 있다. 스타십의 네차례 시험비행은 2023년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에 이뤄졌다.

 

시험비행이 진행되면서 점점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는 스타십은 다섯번째 시험비행에서 새로운 반전을 선보일 예정. 초강력 1단계 로켓인 슈퍼 헤비는 텍사스 남부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 및 제조 허브인 스타베이스의 발사대에 다시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더 빠른 스타십의 검사, 개조 및 재비행이 가능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