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달이 빚은 금빛고리
'베일리구슬', 최고의 천문사진!

영국 왕립그리니치천문대, '올해의 천문 사진작가 2024' 선정-전시

전체 우승작 '금환일식에 의해 생성된 달 표면의 왜곡된 그림자(Distorted Shadows of the Moon’s Surface Created by an Annular Eclipse)'. / Ryan Imperio

 

젊은 천문 사진가 부문 우승작 'NGC 1499, 먼지 낀 캘리포니아(NGC 1499, A Dusty California)'. / Daniel Borsari

 

오로라 부문 우승작 ‘퀸스타운 오로라(Queenstown Aurora)’. / Larryn Rae

 

금환일식, 오로라, 은하수, 유성, 초신성 잔해... 보고 또 봐도 경이로운 우주사진(이미지)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추억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미래를 꿈꾸기도 하면서....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는 그래서 매년 '올해의 천문 사진작가'를 선정해 시상, 전시한다. BBC와 포브스 등 외신은 '올해의 천문 사진작가' 상에 2023년 금환일식(Annular Eclipse) 동안 '베일리 구슬(Baily’s beads)'의 진행을 포착한 라이언 임페리오(미국)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베일리의 구슬은 태양빛이 달 표면의 계곡과 분화구를 통해 비칠 때 형성되며, 일식이 시작되거나 끝날 때 잠시만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58개국에서 35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 가운데 최종 수상작으로 전체 우승 임페리오와 9개 부문별 우승, 그리고 2개 특별상으로 압축됐다. 9개 부문은 우리 태양, 우리 달, 젊은 천문 사진작가, 스카이스케이프, 태양, 행성·혜성 및 소행성, 별 및 성운, 사람과 우주, 은하, 오로라 부문이다. 수상자는 미국 6명, 프랑스 2명, 독일 1명, 중국 1명, 인도 1명, 노르웨이 1명이다.

 

국립 그리니치 박물관의 해양박물관에서 '올해의 천문 사진작가' 전시가 13일 시작됐다. / 국립 해양박물관 홈페이지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올해의 천문 사진작가 2024'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천문사진 대회다. 이 대회는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 주최, '리버티 스페셜티 마켓' 후원, 'BBC 스카이 앳 나이트' 협력으로 진행됐다. 예술과 천문학 분야의 전문가 패널이 출품작들을 심사했다.

 

임페리오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1만 파운드(약 1621만원)를 받았다. 그의 다른 작품은 같은 대회 '우리의 태양' 부문에서도 우승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단은 "베일리의 구슬을 보는 짧은 몇 초 동안 인상적인 해부가 이뤄졌다. 보는 이를 사로잡고 놀라움을 안겨줬다"고 임페리오의 작품을 평가했다. 

 

'올해의 젊은 천문 사진작가' 상은 'NGC NGC 1499, 먼지 낀 캘리포니아'라는 작품을 낸 다니엘 보사리(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NGC 1499는 페르세우스 자리의 방출 성운인 캘리포니아 성운. 지구에서 약 1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청색 거성 페르세이의 가스 이온화 덕분에 볼 수 있다. "새로운 세대에 의해 두려움 없이, 공개적으로 천문 사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게 작품평.

 

수상작과 우수작은 9월 13일부터 런던 국립 해양박물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