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넘어 우주로"
'우주 비즈니스' 안내서 나왔다

권오병-배수진 저 '우주 비즈니스' 출간

'글로벌(global) 경제'는 지구촌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것이고, 하나하나의 국가 단위로 이뤄지는 경제란 이제 찾아볼 수 없는 시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경제정책 하나를 내세우더라도 국제경제의 큰 틀을 보아야 한다. 민간인 한명이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도 미국의 금리결정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국가 단위의 결정이라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제는 글로벌 경제를 넘어서 '우주 경제'의 시대가 되고 있다. 우주경제의 하위개념처럼 읽히기도 하지만, 다른 표현을 찾자면 '우주 비즈니스(space business)' '행성 경제(Planetary Economy)'이다. 이제 경제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큰 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우주산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환경문제에서 빠지지 않는 것, 국방의 첨단화를 추구하는 방법, 미래의 첨단기술 향방, 아주 미세한  등등을 찾을 때 우주 문제이고, 이를 감안하지 않고는 대규모의 경제활동이 가능하지 않다. 그러니까, 이런 사업, 산업, 비즈니스를 '우주 비즈니스'라고 통칭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주 비즈니스 시대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권오병-배수진 경희대 교수들이 쓴 <우주 비즈니스>다. 도서출판 청람 발행. 


'우주 비즈니스'는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하루 이틀 심지어 한 두 시간만 투자한다면 우주 비즈니스의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입문서다. 이 책은 또 우주공간에서의 영리 활동에 대한 정치적·법적 규제가 완화되고, 지구 성층권을 넘어서는 데 대한 경제적 제약이 극복되어 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우주 공간에 대한 기업 활동을 예견하고 고찰하는 ‘우주경영학’이라는 제 2의 국제경영학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경희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인 제1 저자 권오병 교수는 2021년 뜻을 함께하는 우주전문가들과 함께 ‘K-SPACE 워킹그룹’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이 그룹에 참가한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는 300명에 이르고, 10여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이 그룹은 전통적인 우주산업인 발사체와 위성 기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산업과 경제, 국방, 외교, 교육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현안을 짚은 것이 특이한 점이다.

공저자인 배수진 교수도 현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 K-SPACE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으며, 창업과 비즈니스 모델, 경영정보시스템, 인공지능 활용사례 등을 강의하고 있다. 해외 우수 저널에도 신기술 수용 연구를 다수 게재하는 신진학자다.
 

<우주 비즈니스>가 다루고 있는 내용은 목차만 살펴도, 우주 비즈니스가 얼마나 다양하고, 현실밀착형인지 알 수 있다. 

 

제1장은 우주 경영학, 우주 경제 시대 한국의 위상, 우주 비즈니스, 우주 대학 비전 등 개론을 소개한다. 2장은 우주 발사서비스 개황과 다양한 서비스 등에 관해 설명하고, 3장은 달탐사, 화성탐사 등을 포함한 우주탐사에 대해 소개한다. 4장은 위성통신과 데이터분석, 5장은 우주정거장, 6장은 우주 폐기물, 7장은 우주 자원 개발, 8장은 우주 관광, 9장은 우주안보, 10장은 우주 정착, 11장은 우주 의학, 12장은 우주 농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에는 우주 주제의 메타버스, 우주 패션, 우주 예술 등 기타 우주 간접 사업들을 소개한다. 
 

그냥 낯설고 황당한 것처럼 인식하기 쉬운 우주 비즈니스가 실제로는 아주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고, 무엇보다도 미래를 위한 첨단연구들이 대다수 우주탐사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보통사람의 투자, 기업의 신생기술, 국가의 미래전략이 모두 우주와 연계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우주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