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에 374일을 머물렀다!
두 러시아인, 최장 단일체류 후 귀환

코노넨코-추브, 미국 우주비행사와 함께 23일 지구 도착

9월 20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최장 단일 임무 체류 기록을 경신한 러시아인 올레그 코노넨코(왼쪽)와 니콜라이 추브. / Russian Embassy In South Africa via X

 

374일.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의 단일 체류 중 가장 긴 단일 체류 기록이 나왔다. 무려 1년 6일을 넘어선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Roscosmos) 소속의 두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코와 니콜라이 추브. 두 러시아인은 9월 20일 ISS에서 직전 기록 370일 21시간 22분 기록(2023년 9월 러시아인 2명, 미국인 1명)을 깼다. 이들은 미국 현지시간 9월 23일 ISS체류를 마치고, 소유즈 MS25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온다. 귀환 우주선에는 미국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다이슨도 함께 타고 온다. 

 

X(러시아 대사관)와 스페이스닷컴, 나인뉴스닷컴 등 각종 매체에 따르면, 코노넨코와 추브는 2023년 9월 15일 소유즈 MS-24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하며 임무를 시작했다. 그들의 임무 파트너인 NASA 우주비행사 로럴 오하라는 2024년 봄에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와 벨라루스 최초의 우주비행사 마리나 바실레브스카야와 함께 지구로 귀환한 바 있다. 코노넨코와 추브가 미국시간 9월 23일 소유즈 MS-25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ISS 체류 기록을 며칠을 더 적립하게 된 것이다. 

 

코노넨코는 다른 우주 체류 기록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번에 카자흐스탄에 착륙하면 다섯번의 임무 동안 총 1110일을 우주에서 보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직전 기록의 소유자는 러시아인 프로코피예프, 페텔린과 미국인 프란치스코 루비오다. 이들은 원래 6개월 동안만 우주에 있을 예정이었지만, 사고로 기간이 371일로 늘어난 사례다. 소유즈 캡슐이 ISS에 접속되어 있는 동안 냉각수 누출 때문에 체류 기간이 두 배로 길어졌다.

 

미국인 최장 우주 비행 기록은 여전히 루비오다. 이전 미국 단일 우주 비행 기록 보유자인 마크 반데 헤이(2022년 355일)보다 2주 이상 길었다. 세계 최장 단일 우주 체류 기록은 러시아의 발레리 폴랴코프가 1994년 1월 8일부터 1995년 3월 22일까지 미르 우주정거장에 머물렀던 437일이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소속의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코노넨코와 추브의 기록적인 체류 기간 동안 대부분 ISS에 머물렀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6월 발사 때 ISS에 8일 동안만 머물 예정이었지만, 보잉 스타라이너 캡슐이 말썽을 일으킨 끝에 빈 우주선으로 돌아오면서 ISS에 남겨졌다. 그들을 이제 내년 2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9을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