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내 스타십 5대 화성 발사"
머스크, '화성行' 다시 강조

"관료주의가 발목잡는다"면서 해리스 집권에 우려도 표명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올라있는 스타십 4차 시험비행 때의 슈퍼헤비 엔진(왼쪽)과 머스크의 화성탐사 글. 

 

발사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로켓 스타십. / SpaceX

 

"우리는 누구나 화성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 또는 친구들, 즉 위대한 모험을 꿈꾸는 누구나 포함된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는 일론 머스크가 야심 찬 화성 탐사 계획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2년 내 5대의 무인 스타십을 발사하고, 잘 되면 4년내 유인 스타십을 화성으로 발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엔, 미국 민주당 정권의 관료주의에 대해 더 강한 비판도 담았다. 9월초에 밝힌 입장(https://www.cosmostimes.net/news/article.html?no=24553)을 좀더 강화했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서다. 9월 22일 X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첫번째 스타십 발사를 "다음 지구-화성 전이창(transfer window)이 열릴 때"로 제시했는데, 그게 2026년이다. 무인 스타십 5대가 모두 안전하게 착륙하면 4년 내에 유인 임무가 가능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임무는 2년 더 늦춰진다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또 "착륙에 성공하든 못하든 스페이스X는 모든 환승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화성으로 여행하는 우주선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수천 대의 스타십이 화성으로 갈 것이다. 이는 엄청난 장관일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X에 공개한 스타십 4차 시험발사 때 쓴 슈퍼헤비의 엔진들(왼쪽)과 화성 탐사 계획 게시물. / X

 

지구와 화성은 약 26개월마다 한 번씩 대근접(정렬)을 이루며, 이때 화성까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진다. 그러나 대근접이 발생하더라도 화성으로 우주선을 바로 발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화성과 지구의 궤도가 교차하는 전이창이 열려야 하기 때문. 약 15~17일 동안 열리는 전이창 기간 동안에만 화성으로 우주선을 쏠 수 있다.

 

스타십 로켓은 아직 궤도에 도달하거나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타십 로켓은 올 3월 지구 궤도에 도달했고 6월 시험비행에서는 우주에서의 불타는 극초음속 귀환을 견뎌내고 인도양에 무사히 착수했다. 그때 4번째 시도에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전체 시험 임무까지 완료함으로써 인류가 화성 탐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십의 다음 비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머스크는 "현재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매년 늘어나는 정부 관료주의로 스타십 프로그램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화성 유토피아'를 이루기 위해 자금은 자체 스타링크(Starlink)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정부 규제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임으로써 강력하게 정치적 행보를 드러냈다. 

 

NASA로선 스페이스X의 스타십에 승무원을 태우는 것이 달 복귀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즉 스타십으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다시 데려오려 한다. 지상에서 달 궤도까지는 SLS 로켓에 실린 오리온 캡슐로 발사하고, 달 궤도-달 표면 왕복은 스타십을 활용할 계획이다. NASA는 연초 아르테미스 3호 임무와 50년 만에 첫 유인 달 착륙을 당초 2025년 말에서 2026년 9월로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