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어 6호'가 가져온 달 샘플
중국, 곧 세계 과학자에 배포

2024년 6월 2일 달에 착륙한 창어 6호의 묘사 이미지. / CCTV, space.com

 

중국이 자국 우주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채취해온 달 샘플을 과학자들에게 곧 배포한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창어 6호의 첫번째 달 샘플은 올해 말까지 중국 내 과학자들에게 배포되고 뒤이어 국제 연구자들에 대한 배포가 진행된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모든 국가의 과학자들이 CNSA 절차에 따라 연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과학자들이 인류의 달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것으로 기대되는 달 샘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중국 측 설명이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 과학자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설정한 장벽인 ‘울프 수정안(Wolf Amendment)'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미 의회는 중국의 우주 굴기를 저지하고자 2011년 미 항공우주국 NASA 등 미국 정부 기관이 우주 활동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일절 금지하는 울프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이미 창어 6호의 달 샘플 예비분석을 마친 상황이다. 창어 6호팀의 한 과학자는 “창어 5호가 채취한 것에 비해 다양한 광물질이 포함돼 있고 질감 역시 더 미세하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채취한 달 뒷면 토양을 가지고 지난 6월 지구로 귀환했다. 1차 측정 결과 채집한 샘플 무게는 1935.3g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