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번째 정찰위성 발사
북한 미사일 감시 강화!

50번째 발사된 H-2A 마지막 미션... 새 주력로켓 'H3 시대' 개막

9월 26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IGS-레이더 8호 위성. / MHI

 

"사실상 북한 군사 시설을 감시하는 정찰위성." 일본이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정찰 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스페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일본은 정찰 위성을 최대 10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H-2A 로켓의 마지막 비행으로 일본의 새 우주 발사체 H3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됐다.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에 실려 9월 26일 발사된 위성은 ‘정보수집위성(IGS) 레이더 8호’. 미쓰비시중공업(MHI)의 H-2A는 SRB-A3 고체 부스터 2개를 장착하고 있다. 발사 후 약 2시간 만에 발사체에서 분리된 IGS-레이더 8호는 태양동기궤도(SSO)에 안착했다. 일본 국가위성정보센터(NSIC)가 운영하는 레이더 8호는 정보 수집, 환경 및 자연 재해 모니터링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2001년에 데뷔한 H-2A는 2003년 IGS-2 위성을 제외하고 49번 비행에 성공했다. H-2A는 이번 50번째 발사를 끝으로 퇴역한다. 최종 H-2A 코어 스테이지는 완성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로 운송을 앞두고 있다. 이 발사는 올해말로 잡혀 있으며, 온실가스 및 수자원 순환을 관측하는 글로벌 위성(GOSAT-GW)을 탑재한다.

 

H-2A를 대체할 H3는 지난해 3월 17일 첫 비행에서 2단계 엔진 고장을 겪고 ALOS-3(고해상도 광학 위성) 탑재체를 잃었다. 그 여파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서 샘플 수집 임무를 올해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다. 이후 로켓의 운명은 개선돼 H3는 올해 2월과 7월에 잇달아 임무를 완수했다.

 

JAXA에 따르면, 새 로켓의 네번째 발사 예정일은 10월 20일. 발사창은 11월 30일까지다. 이번 발사에서는 X-밴드 방어 통신위성-3을 탑재한다. 유텔샛은 이달초 2027년부터 H3 로켓에 대한 다중 발사 계약을 맺었다. JAXA는 미래의 우주 운송 계획을 위해 새로운 재사용 가능한 대형 발사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로켓의 연료로 액체 메탄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로켓 발사는 일본으로선 올해 다섯번째다. IGS-Optical 8의 H-2A 발사, H3 시험 비행 2번 및 ALOS-4를 탑재한 H3 비행이 전부. 민간에서 개발한 카이로스(Kairos)는 3월 발사 직후 폭발했다. 일본의 다른 우주비행 활동으로는 2월 팰컨9 로켓으로 발사된 '애스트로스케일-저팬(Astroscale-Japan)'의 능동 파편 제거(ADRAS-J)와 로켓랩(Rocket Lab)의 일렉트론(Electron) 로켓으로 일본 기업 신스펙티브(Synspective)의 스트릭스(StriX) 레이더 위성 발사가 있다. 팰컨9 로켓은 또 유럽우주기구(ESA)-JAXA 공동 '어스케어(EarthCARE)' 미션으로 발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