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계룡대에서 열리고 있는 KADEX2024에 참가한 대한항공, KAI, LIG넥스원 등 기업들이 첨단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 각 회사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충남 계룡대 활주로 일대에서 2일 개막해 6일까지 계속된다.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주최하는 KADEX 2024는 국내 방산기업과 국내외 핵심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장이다. 3만7600㎡ 전시면적에 국내외 365개사가 참가해 약 1500개이 부스를 운영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메쎄이상이 주관하고, 국방부와 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과 충남 등이 후원하는 대형 이벤트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차그룹과 한화 3사,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대한항공 등 대표 방산 기업들이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로템·현대위아·기아 등 그룹 방산 3사가 참가했는데, 현대로템은 미래전투체계 핵심 전시품으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4세대를 전시한다. 이 차량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을 대신해 감시·정찰·전투·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인명 보호 기술이 탑재된 성능개량형 K2 전차도 선보인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5톤 트럭이 견인해서 사용해야 했던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해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제품이다. 운용 병력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다. 기아는 중형표준차 5톤(KMTV)과 수소 경전술차량(ATV)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전술차(KLTV) 3종도 함께 전시한다.
한화는 KADEX 2024에서 대한민국의 영공을 철통 방어할 최첨단 기술 기반의 ‘다층방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해 미사일 위협을 탐지하는 중∙장거리용 다기능레이더(MFR),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장거리 요격미사일이 첫 전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의 미래형 버전으로 현재 개발 중인 ‘K9 유무인복합체계’를 최초 공개한다. 이 체계는 별도의 탑승자 없이 원격으로 주행 및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도 80㎞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난다.
LIG넥스원은 미래 전장에 특화된 ‘스마트 무장’을 비롯해 △드론 종합 솔루션 △무인수상정(해검-3) △비궁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등을 소개한다. KAI는 수리온, LAH 등 헬기 주요 라인업을 소개하고 ‘국방혁신 4.0’에 부합하는 유무인 확장형 미래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군용기 성능개량과 창정비, 무인기 체계종합업체로서의 비전을 선보인다. 부스에는 ‘블랙호크(Black Hawk)’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 UH-60 실제 크기 모형과 중고도 무인기, 인공지능(AI) 협동 무인기, 다연장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실기체를 전시한다. 저피탐 무인편대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도 선보인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및 해외 고객에게 K-헬기(수리온, LAH) 주요 라인업을 소개하고, 별도의 통합 전시공간을 운영하여 ‘국방혁신 4.0’에 부합하는 유무인 확장형 미래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KAI의 KUH 모션형 시뮬레이터는 공간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체험객에게 실제 헬기와 유사한 탑승 및 조종 경험을 제공하며, 함께 전시된 Smart-ATE 장비 시연을 통해 KAI 헬기 도입 이후 조종에서 정비로 이어지는 운용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