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A의 벌컨 센타우르 로켓이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ULA, space.com
벌컨 센타우르 로켓의 발사 단계별 시간과 위치 개념도. / ULA, NASAflightnow
스페이스X의 '스타십'에 맞서는 대형로켓 '벌컨 센타우르(Vulcan Centaur)'의 두번째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는 미국 동부시간 10월 4일 벌컨 센타우르 로켓의 두번째 시험 비행을 시작했고, ULA와 스페이스닷컴은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벌컨 센타우르는 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7시 25분(한국시간 오후 8시 25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당초 계획은 오전 6시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을 발사 7분전에 멈춘 뒤, 상황을 재점검하고, 1시간 25분 뒤에 실제로 발사가 이뤄졌다.
주로 미국 우주군과의 협력사업에 사용될 벌컨 센타우르 로켓의 두번째 시험발사인 Cert-2 미션은 모든 상황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주군 프로그램 매니저인 메건 레핀은 "벌컨 로켓으로 진행할 우리의 임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발사가 성공해 기쁘다"면서 "이번 발사는 Cert-2 팀의 훌륭한 성공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4일 오전 발사된 벌컨 센타우르 로켓이 순조롭게 항행하다 발사 후 5분 좀 넘어 2단 분리를 진행하고 있다. / ULA, space.com
벌컨 센타우르는 '벌컨 로켓'이라고도 불리는 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주로 군사용 등 공공적 목적에 사용될 강력 로켓이다. 부스터 높이 22m, 1단 벌컨 높이 33.3m, 2단 센타우르 높이 11.7m 등 모두 결합할 경우, 70m 가까운 높이가 된다. 첫번째 발사는 페레그린 달 착륙선을 싣고 진행돼 발사는 성공적이었으나, 달 착륙에는 실패해 주목받은 시험발사다.
Cert-2는 1월 8일 아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달 착륙선을 지구 궤도로 보낸 Cert-1에 이은 벌컨 센타우르의 두번째 비행. Cert-2는 미국 우주군이 향후 사용할 로켓을 인증하는 데 필요한 시연 임무다. 이번에 발사되는 벌컨 센타우르는 9월 30일 SLC-41에 제공돼 10월 1일 '습식 드레스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연료 공급 테스트 및 연습 카운트다운 등 발사 준비를 마쳤다.
ULA는 올해 말까지 벌컨 센타우르와 함께 USSF-106 및 USSF-87이라는 2개의 우주군 임무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켓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려면 비행 후 데이터 검토가 필요한데, 성공적인 Cert-2 발사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Cert-2 시험비행에는 ULA가 로켓의 상단을 평가할 수 있는 불활성 '질량 시뮬레이터'와 계기판이 탑재됐다. 이 임무는 원래 시에라 스페이스의 로봇 드림 체이서 우주선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발사가 지연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