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5번째 비행 10월 13일?
슈퍼 헤비 부스터 '캐치' 첫 시도

스페이스X "스타십은 인도양 착수"... FAA 승인만 남아

5차 시험발사를 앞두고 완전 조립된 슈퍼 헤비 부스터와 스타십 상단 단계. / SpaceX

슈퍼 헤비 부스터가 발사대의 기계 팔에 포획되는 일러스트. / SpaceX

 

스페이스X의 세계 최강 발사체인 '스타십(Starship)'의 다섯번째 시험 비행이 빠르면 10월 13일(현지시간) 발사될 수 있다고 스페이스X와 미국 우주과학 미디어들이 전했다. 10월 중 스타십 발사 계획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관건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발사 승인 여부다. FAA가 비행 계획을 검토 중인 가운데 스페이스X 내부에서는 발사 허가가 빨라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FAA의 당초 입장은 11월 말 이전에는 스타십의 다음 시험 비행에 대한 상업용 발사 허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발사 창은 텍사스주 남부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10월 13일 동부표준시간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열린다.

 

스페이스X는 다섯번째 스타십 시험 비행에서 재사용 가능성을 높이는 게 주요 목표다. 랩터 엔진(Raptor engines)을 장착한 슈퍼 헤비 부스터를 발사 장소로 첫 반환하고 발사대 타워에서 로봇팔로 공중 포획하며, 상단부인 스타십을 인도양에 정확히 착수시키는 것을 시도하게 된다. 스타십의 이전 3월 비행에서는 슈퍼 헤비 부스터가 멕시코 만에 안착했다.

 

슈퍼 헤비 부스터와 스타십 상단단계로 구성된 스타십은 높이가 약 121m에 달한다. 747 점보제트기보다 더 크다. 슈퍼 헤비 부스터가 우주 가장자리까지 상승하고 스타십 상단부와 분리된 후 복귀와 회수까지 약 7분이 소요된다. 랩터 엔진의 추진 기동으로 스타베이스 발사대로 수직으로 복귀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비행 계획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FAA는 특히 로켓의 귀환 시 생기는 소닉붐(초음속 비행 시 충격파로 인한 큰 소음)과 환경 영향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

 

"(FAA는) 안타깝게도, 대중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안전 조치에 집중하는 대신, 허가 절차가 다양한 문제로 인해 반복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스페이스X 측의 주장. 9월에 발사 승인을 기다렸지만 두 달 가까이 지연되자 터져 나온 불만이다.

 

스페이스X는 발사 준비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광범위하게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발사 타워의 포획 팔을 강화하고 슈퍼 헤비 부스터와 스타십의 인프라를 개선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스타십을 인도양에 착륙시키기 위해 재진입 및 착륙 연소를 계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협력은 실과 바늘처럼 따라붙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장기 목표인 화성 탐사와 정착의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사용해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려 한다. 2026년 첫번째 승무원 착륙이 목표.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반복적으로 비행하고 안정적인 귀환 능력을 입증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