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팰컨9 로켓의 궤적. / Space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Starlink) 더블헤더'를 통해 올해 100번째, 101번째 로켓을 잇달아 쏘아 올렸다. 100번째 로켓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101번째 로켓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궤도로 치솟았다. 발사 로켓은 모두 '팰컨9(Falcon 9)'.
100번째 로켓이 10월 15일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23개를, 101번째 로켓 역시 스타링크 위성 20개를 싣고 발사됐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동부 표준시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 오후 3시 10분), 반덴버그 기지에선 약 2시간 후였다.
잇달아 발사된 팰컨9의 1단 추진체는 모두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했다.
최근 스페이스X는 이미 여러 차례 발사를 진행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팰컨 헤비 로켓과 스타십 메가로켓 발사. 팰컨 헤비 로켓은 지난 14일 NASA의 유로파 클리퍼 임무로 발사됐다. 얼음으로 뒤덮인 목성의 해양 위성 유로파를 탐사할 목적. 또 스타십도 지난 13일 극적인 발사탑 캐치를 선보이며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지난 9일에는 유럽의 헤라(Hera) 탐사선이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떠났다. 헤라는 NASA의 다트 임무에 의해 충돌한 적이 있는 소행성을 조사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9월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크루-9 우주인 임무 발사 중 상단 단계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 후 지난 11일에야 팰컨9 임무 발사 재허가를 받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몇 달 동안 세 차례의 팰컨9 이상과 지상 정지를 겪었지만 매번 신속하게 비행을 재개했다.
지난해 98회 발사 기록을 넘어선 스페이스X는 세계 최다 발사 기업으로 우뚝 섰다. 올해 47회 우주 임무를 수행한 중국이 스페이스X의 뒤를 잇고 있다.
스페이스X의 올 101회 발사 중 팰컨9 로켓의 비중은 96회로 최다. 그 가운데 3분의 2는 스타링크 초대형 군집 구축에 쓰였다. 스페이스X는 또 올해 두 차례의 팰컨 헤비(Falcon Heavy) 임무와 세 차례의 스타십(Starship) 시험 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