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화성에서 45일간 고립생활
NASA, 입주자 4명 선정

11월 1일부터 우주비행사처럼 생활하며 연구와 생존 시뮬레이션

NASA는 모의화성에 거주할 4명의 승무원을 선정해 발표했다. 왼쪽부터 크리스틴 마가스, 앤더슨 와일더, 오베이드 알수와이디, 티파니 스나이더. / NASA 

 

화성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45일 동안 고립된 생활을 하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실험연구가 11월 1일 시작된다. NASA는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센터의 모의 화성 거주지에서 2024년 마지막 모의거주 임무에 참여할 4명의 연구지원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NASA는 현지시간 18일 오베이드 알수와이디, 크리스틴 마가스, 티파니 스나이더, 앤더슨 와일더가 모의 화성 입주자로 선정됐으며, 이들은 거주지에 45일 동안 머물게 된다고 밝혔다. 11월 1일 금요일에 650평방피트 규모의 HERA(human exploration research analog) 시설에 입소해 45일 동안 우주비행사처럼 생활하며 연구와 일상 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화성거주와 지구로의 귀환 시뮬레이션을 거쳐 12월 16일에 시설에서 출소하게 된다. 조던 헌들리와 로버트 윌슨 등 2명의 대체 승무원도 선정해 두었다. 

과학자들은 HERA 연구를 통해 NASA가 우주비행사를 달, 화성 및 그 너머로 우주비행을 보내기 전에 승무원들이 고립된 원격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조사하게 된다. 이 연구를 위해 거주자들은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직면하는 밀폐된 환경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건강과 업무성과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4명의 모의 화성 거주자들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새우 키우기, 채소 키우기, 화성 표면 '걷기' 등 시뮬레이션 임무 전반에 걸쳐 과학적 연구 및 운영 작업을 수행할 예정. 또한 화성 근처에 도착하면 최대 5분 동안 통신 지연이 발생하여 연구원들이 우주비행사가 깊은 우주에서 겪게 될 지연 유형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화성으로 여행하는 우주비행사는 20분 동안 지속되는 일방통행 통신 지연에 직면할 수 있다.

이전의 HERA 임무와 마찬가지로 거주자들은 NASA의 인간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미션 기간 동안 18건의 인체 건강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 연구는 과학자들이 우주 비행과 같은 환경이 우주비행사들의 생리적, 행동적, 심리적 건강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우주비행사가 심우주 임무에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예정이다.